예장 통합측(총회장 박위근 목사)이 2011년 제96회 총회에서 소위 천국·지옥간증자로 알려진 구순연 집사(여·55세)에 대해 “사이비성이 지극히 농후하다”고 규정했다.
통합측 이대위는 보고서에서 “구순연 씨는 하나님의 은총의 구원사역을 주고받는 거래의 형태로 변질시킨 구원론의 문제, 천국이나 지옥의 묘사가 유치하고 모순적이며 비성경적인 문제, 다양한 홍보, 간증 찬양 테이프 판매라는 상업성의 문제 등 사이비성이 지극히 농후하다”고 밝혔다.
이대위는 또 “구순연 씨의 집회는 교인들을 관객으로 하는 한편의 쇼와 같다”며 “노래와 춤 중간에 천국과 지옥에 대한 간증을 섞는데 마치 시골 장터의 약장수들이 흥겹게 쇼를 벌인 후 약을 파는 것과 유사하다”고 밝혔다.
통합측은 “따라서 구순연 씨의 초청 강연을 엄격히 금하고, 교인들의 집회 참여를 금하는 것은 물론, 구 씨의 간증테이프나 동영상을 듣거나 보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이대위, 위원장 최삼경 목사)의 보고를 그대로 받았다.
▲ 2010년 11월 28일자와 2011년 1월 30일자 <기독교신문>에 게재된 구순연 씨의 기사와 광고
한편, 이번 통합측 이대위의 보고는 지난 9월 19~22일 충북 청주 상당교회에서 개최된 제96회 총회의 미진안건을 처리하기로 위임된 임원회의에서 9월 27일 이루어졌다. 임원회는 이날 “구순연 씨에 대한 연구보고서는 받고 구순연 씨를 소속 당회로 하여금 철저히 지도하도록 하고 1년간 관찰하기로 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구순연 씨에 대한 통합측 연구보고서 전문이다.
구순연 씨에 대한 연구보고서
I. 연구 경위
남원노회(노회장 최기호 장로)가 노회 산하 교회의 간증 집회 후 많은 문제를 일으킨 구순연씨에 대해 연구를 청원하였기에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전체회의(2010년 9월 8일, 95-2)의 결의에 따라 연구하게 되었다.
II. 연구 보고
1. 구순연 씨의 배경
구순연씨(여, 55세)는 소속이 불분명한(은석교회/기하성, 담임 고충진 목사, 보배교회/예장합동, 담임 김학목 목사, 목양교회/예장통합, 담임 임준식 목사 등등 알려짐) 집사로 알려져 있다. 1998년 2월 남편이 교통사고로 사망한 후 천국과 지옥을 직접 보고 왔다며 간증 집회를 시작하였다. 그녀는 복음 성가, 국악복음 성가, 그리고 춤 등을 공연하며 중간에 통성기도를 시키는 등 다양하게 집회를 인도한다. 자신의 홈페이지에 일 년에 약 400차례 이상, 때때로 하루에 두 세 번씩 집회를 인도한다고 선전한다. 교계 주요 일간지나 교계 잡지에 자신의 집회를 적극 홍보한다. 자신의 복음성가, 국악찬양, 그리고 간증을 묶어 테이프로 제작 판매하고 있다.
2. 구순연씨의 집회의 오락성의 문제
구순연씨는 유능한 엔터테이너이다. 구순연씨의 집회는 교인들을 관객으로 하는 한편의 쇼와 같다. 복음성가를 구성지게 부르고, 흥겨운 국악 복음성가와 함께 덩실덩실 춤을 추기도 한다. 교인들에게 복음성가를 함께 부르며 율동을 하도록 유도하기도 한다. 구씨의 집회는 신나고 흥겹다. 구씨가 경로대학이나 노인대학에 자주 초청되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그리고 노래와 춤 중간에 천국과 지옥에 대한 간증을 섞는데 마치 시골 장터의 약장수들이 흥겹게 쇼를 벌인 후 약을 파는 것과 유사하다.
3. 구순연씨의 홍보와 상업성의 문제
구순연씨는 교회의 각종 집회에 초청되도록 자신을 적극 홍보한다. 구씨의 홈페이지를 보면, 구씨의 집회 동영상, 사진들, 집회의 일정, 홍보성 기사, 그리고 교계의 유명한 목회자들의 추천사 등이 큼지막한 구씨의 핸드폰 전화번호와 함께 게재되어 있다. 이런 홈페이지 홍보, 신문의 전면 광고, 전단지 배포, 간증과 찬양테이프 판매는 구씨의 상업성을 분명히 보여 준다. 이렇게 구씨의 간증집회가 홍보와 상업성을 띠는 것은 복음의 변질을 가져 오고 성경의 가르침에 반하는 것이다.
4. 구순연씨의 자기 높임과 과시의 문제
구씨는 교묘하게 자신을 높이고 이를 과시한다. 구씨는 남편이 죽은 후 내세의 실존여부를 알기 위해 열심히 기도한 결과 비몽사몽간에 영이 육을 이탈하는 경험을 했다며 이를 사도바울의 경험과 유사하게 대비시킨다. 평신도인 자신은 천국에서 예수님께 직접 사명을 받았다고 주장한다. 체계적인 신학 훈련이 없는 자신이 사명을 받은 것은 무식한 베드로가 예수님의 수제자가 된 것과 같은 이치라고 한다. 구씨는 또 천국에서 사도 바울이 자신을 보고 선교사라고 불렀다고 주장한다. 또 자신이 천국을 보고 싶으면 언제든지 주님이 올려 주신다고 자랑한다. 이런 구씨의 주장은 객관적으로 증명될 수 없고 성경적이지도 않다. 따라서 비성경적으로 자신을 높이는 것은 그녀가 사이비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5. 구순연씨 간증의 비성경성의 문제
구순연씨의 천국과 지옥에 대한 간증은 한 마디로 비성경적이고 비논리적이다. 구씨는 천국에 계급과 거주지 차별이 있는데 이는 이 땅에서 드린 헌금과, 전도한 데에 따른 차이라고 한다. 이런 구씨의 천국에 대한 주장은 거래적(give and take)이고 기복적이다. 하나님의 은혜의 구원사역을 주고받는 거래로 환치시킨 것은 복음에 배치되는 것이다. 구씨의 천국에 대한 간증은 꽃이 말을 하고 나귀들이 박자와 음정이 맞지 않게 ‘기쁘다 구주 오셨네’ 노래하는 등 유치하다. 또 지옥은 ‘도둑질한 사람의 손목이 잘리고, 술 먹는 지옥, 담배 피우는 지옥, 마약 먹는 지옥’ 등 끔찍하고 보복적이다. 구씨의 이런 간증은 성경적으로 지지를 받지 못한다. 그럼에도 구씨의 유치하고 비성경적인 간증이 인기를 끄는 것은 “목회자를 잘 섬겨라, 헌금 많이 해라, 전도 많이 해라”는 메시지를 노래, 국악, 춤으로 고조된 분위기에서 전하기 때문이다. 구씨가 인기리에 집회를 인도하는 것은 한국교회가 그만큼 건강하지 못하다는 것을 역으로 보여준다.
III. 연구 결론
구순연씨는 하나님의 은총의 구원 사역을 주고받는 거래의 형태로 변질시킨 구원론의 문제, 천국이나 지옥의 묘사가 유치하고 모순적이며 비성경적인 문제, 다양한 홍보, 간증 찬양 테이프 판매라는 상업성의 문제 등 사이비성이 지극히 농후하다. 따라서 구순연씨의 초청 강연을 엄격히 금하고 교인들의 집회 참여를 금하는 것은 물론 구씨의 간증테이프나 동영상을 듣거나 보지 않도록 해야 한다.(제96회 총회 미진안건 처리 총회임원회 제96-1차 회의 결의: 구순연씨에 대한 연구보고서는 받고 구순연 씨를 소속 당회로 하여금 철저히 지도하도록 하고 1년간 관찰하기로 하다. 2011. 9. 27.)
Ⅳ. 참고 자료 목록
구순연, 찬양, 간증 테이프3개, 각종 간증 동영상 다수. 전정희, “긴급진단, 구순연씨 천국 지옥 간증 문제없나?”, 「현대 종교」, 2004년 6월호. 윤희원, “그런 천국은 없다: 구순연집사의 천국 지옥 간증을 듣고”, 「현대 종교」, 2004년 6월호. 윤지숙, “화제 포커스, 왜 천국과 지옥 간증에 열광하는가?”, 「현대 종교」, 2006년 2월호. 기타, 구순연 관련 신문기사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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