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침개발원인(덕천교회)
유태우 회장은 수지침요법의 개발원인을 다음과 같이 회상한다. 전래침술에 대해 연구해 오던 중, 전래침술의 문제점을 발견하게 됐다. 전래침술은 굵고 긴 침을 쓰고 있어 아프고 위험했던 것이다. 울던 아이도 '침'이라는 말 한마디면 울음을 뚝 그 칠 정도였다.
때문에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아프지 않으면 침 맞을 생각을 하지 않았다. 굵고 긴 침에 의한 강한 자극으로 병의 악화나 불구를 초래할 수도 있어, 이러한 위험성과 부작 용에 대한 염려로 적극 이용하기가 어려운 실정이었다.또한 경락(經絡)이론대로 치료할 때 잘 치유되기도 했지만, 목적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배울수록 더 많은 회의를 느꼈을 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시각도 갖게 됐다. 경락부분은 과학적으로 완전 입증된 것도 아니고, 설명도 불가능했다. 여전히 애매모호한 점 이 많고, 동양의학적인 진단법으로도 실험이나 입증이 안되는 부분이 많다.
[구침도]
또한 전래침술의 내용 은 보통 사람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한문(漢文 )으로 표현돼 있을 뿐만 아니라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이론들로 가득 차 있다. 동양의학의 맹점인 과학성․객관 성의 결여는 여기서도 엿볼 수 있다. 이러한 전래 침술의 단점을 초월한 한국적인 의술, 배우기 쉬우며 간 편하게 활용할 수 있는 처방, 효과가 우수하면서 부작용이 없는 치료법을 마련해야 한다는 사명감에서 새로운 학술 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 당시 관상학(觀相學)에 관심이 있어 『마의상법(麻衣相法)』같은 서적을 탐독하면 서 소 인형법(小人形法 )을 접했다. 얼굴에 사람의 모형을 배당시키고 그 부위와 신체를 연결시켜 질병과 운명을 판단하는 방법 이었디.
한 예로, 양 눈 사이를 산근(山根)․질액궁(疾厄宮)이 라고 한다.이곳의 뼈가 높고 잔주름이없고 깨끗하면 건강하며 위장이 튼튼하지만, 산근이 낮고 잘룩하거나 잔주름이 많으면 평생 잔병으로 고생하는데, 특히 위장질환이 많다고 판단 하는 것이다. 얼굴에 오장(五臟)이나 신체를 배당하는 방법을 보며 손이 곧 전신(全身)의 축 소판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