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고난에 동참하기 위한 기도문
2007-02-18 19:52:46 read : 3002
주님의 고난에 동참하기 위한 기도문
갈보리 십자가 위에서 보혈을 흘리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주님!! 온 인류의 죄를 대신 짊어지신 주님께 찬양과 경배를 드립니다.
죄 많은 인간들로부터 온갖 능욕과 멸시를 당하면서도 묵묵히 세상죄를 지고 가는 어린양의 길을 가신 그 사랑과 그 헌신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주님의 고난을 기억하면서 믿는 자에게 거져 주시는 비할 수 없는 그 놀라운 은혜와 사랑을 지체함없이 받으며 믿지 않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 사랑을 알릴 수 있게 저를 인도하여 주옵소서.
자비로우신 주님!! 주님께서는 이 죄인을 위하여 가시 면류관을 쓰시고 십자가에 못박혀 피흘려 주셨건만, 저는 주님의 보배로운 피의 귀중함을 잊어버리고 주님을 부인하고 배신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습니다.
베드로처럼 자신의 신앙만을 과신하는 가운데 순간적으로 주님을 부인하기도 하였고, 물질과 명예와 권력의 유혹이 있을 때, 유다처럼 주님을 팔아먹기도 하였습니다.
오, 주여!! 용서 받을 수 없는 이 죄인이 이시간 긍휼을 바라며 주님앞에 무릎을 꿇었사오니 주여 용서하여 주옵소서. 다른 모든 제자들이 무서워 떨며 도망치고 난 후에도 예수님의 십자가 아래서 발을 구르며 안타까워 하던 여인들처럼 저희도 두려움과 떨림 속에서도 안타까운 마음으로 주님의 십자가를 굳게 지킬 수 있는 진실된 믿음을 간직 할 수 있게 하옵소서.
양떼를 위하여 생명을 내어주신 선하신 목자여!! 주님의 저의 허물과 죄로 인하여 제가 당해야 할 형벌의 고통을 당신의 어깨에 걸머지시고 말없이 모든것을 이루어 주셨건만 저는 아직도 주님을 위해 아무런 희생도 하지 않으려고 발버둥치고 있습니다.
그래도 주님께서는 포기하지 않으시고 인자하신 눈길로 저를 지키시며 이처럼 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니 이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 일입니까? 주여, 시몬 베드로가 눈물에 젖듯이 저에게 눈물을 흘리며 통회할 수 있게 하옵소서.
저를 위하여 도살당한 양처럼 끌려가신 어린 양이시여!! 저로 하여금 순결한 어린양의 뒤를 따르게 하여 주옵소서. 사망의 권세가 우리를 위협하고 죽음의 사자가 우리를 둘러쌀지라도 순종하는 어린양을 닮아 주님의 뜻에 따를 수 있게 하옵소서.
죽음으로써 죽음의 세력을 정복하신 하나님의 독생자시여!! 저희로 하여금 육체를 죽일 수 있는 자를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육체와 영혼을 죽이실 수 있는 하나님을 경외하게 하여 주옵소서. 세상이 아무리 저희를 조롱하고 저희에게 가시 면류관과 같은 아픔을 주고 채찍질을 한다 할지라도 아무리 세상이 우리의 목숨을 엿본다 할지라도 담대한 마음으로 주님의 복음을 전하며 주님께서 가신 길을 따를 수 있는 용기와 확신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결백하시되 강도들에게 잡히시며 오히려 강도로 몰려 학대받으시고 죽임을 당하신 주님!! 저희를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올바르지 못한 현실을 박차고 나오지 못하고 오히려 현실에 안주하여 악에 참여하고, 신앙의 양심소리에 귀를 막고 있는 저희의 나약한 모습을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주님을 전폭적으로 신뢰한다고 하면서도 실상 한 발자국도 주님께 나서지 못하고 있는 저를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말로만 주님의 고난에 동참하는 것으로 고난일의 연례 행사를 치르는 것으로 제 할일을 다했다고 자부하고 있는 저를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이번 고난 주간에 진심으로 새로워지기를 원합니다. 십자가를 지고 주님의 뒤를 따르고자 합니다. 날마다 주님께 가까이 나아가고자 합니다. 주여 저를 잡아 주옵소서. 저의 앉은뱅이와 같은 신앙을 불쌍히 보시사 손을 잡아 일으켜 세워 주옵소서.
감람산 깊은 밤중에 희미한 별빛 아래서 고민하시며 외로이 기도하시던 주님!! 주님께서는 저희의 약함을 아실 줄 믿습니다. 그러나 저희로 하여금 어떻게 주님께서 약함을 이겨내시고 강건한 승리의 행진을 하실 수 있었는가를 깨닫게 하옵소서.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주님의 절규 소리를 들으면서 이시간 주님을 다시금 십자가에 못박은 죄인이 눈물로써 회개하오니 용서하여 주시고, 이제는 주님을 위하여 어떠한 박해도 받을 수 있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