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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녀 된 이 여러분, 우리는 말이나 혀로 사랑하지 말고 행동과 진실함으로 사랑합시다. 
  요즘 UCC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UCC(User Created Contents)는 사용자 제작 콘텐츠를 뜻하논 신조어로, 개인적으로 직접 만든 저작물(영상, 사진, 심지어는 번역된 자막이나 지식iN 등에 올려진 답변 등을 모두 포함하는 콘텐츠)들을 일컫습니다. 최근 UCC는 동영상이 그 부문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는 전 세계적로 퍼진 프리허그(FREE HUGS; 대가없이 자유롭게 안아주기 운동) 동영상이 있습니다. 이 동영상은 ‘FREE HUGS’라는 팻말을 광장이나 거리로 들고 나가 말 그대로 사람을 '무료로' 안아 주는 모습을 담고 있는데 따뜻한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염원을 담고 있으며 안아 주는 행위뿐만 아니라 사랑과 위로, 격려의 말을 해줌으로써 가슴에 담긴 따뜻함을 서로 나누고자 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캠페인은 free-hugs.com의 제이슨 헌터 씨가 2001년에 처음 시작하여 전 세계적인 운동으로 조금씩 확산돼 갔으며, 이 운동에 참가한 호주 청년이 세계적인 UCC 업체인 유튜브(youtube.com)에 프리허그 동영상을 올려면서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우라 나라에는 2006년10월부터 프리허그의 바람이 일게 되었습니다. 
  프리허그 캠페인의 핵심 내용은 바로 '조건 없는 사랑'입니다. 나에게 어떠한 유익이 주어지기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닌 무조건적인 사랑인 것입니다. 내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다른 사람을 품어 준다는 것이 과연 쉬운 일일까요? 형식적으로 몇 번은 할 수 있겠지만, 진심으로 상대방을 가슴 깊이 품어 주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백 마디 말보다 소중한 단 한 번의 포옹'이란 프리허그 코리아의 슬로건을 따라 국내의 많은 사람들이 이 캠페인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면서, 믿는 자의 수는 늘어나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기독교의 단면이 대조되는 것 같아 부끄러움이 느껴집니다. 또 프리허그 캠페인을 통해서 우리는 진정한 사랑을 베풀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랑 실천에 인색한 이 시대의 행동하지 않는 그리스도인들을 책망하시는 성령의 음성을 들어야 할 것입니다. 
  사람들은 원조를 따집니다. 어떤 분야에서건 원조가 가장 신뢰할 만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인식 가운데 모두 자기가 진짜 처음이고 원조라고 외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랑의 원조는 누구입니까? 요한복음 3장 16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셔서 외아들을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사람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이 약속의 말씀이 바로 하나님의 사랑이요, 사랑의 원조입니다. 하나님은 죄로 인해 죽을 수밖에 없던 불쌍한 영혼들을 위해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셨고, 예수께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십자가에서 몸이 찢기는 고초를 겪고 죽으심으로 그 사랑을 완성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청년 여러분, 하나님의 이 사랑을 받아들이십시오. 사랑의 원조인 하나님의 사랑을 닮는 믿음의 청년이 되길 바랍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닮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 본문 말씀은 우리에게 행동과 진실함으로 사랑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에서 '행동'이라는 말은 ‘엘고’ 라는 헬라어에서 유래합니다. 이는 ‘수고하여 일한다'는 의미로, 우리가 힘쓰며 수고하여 사랑해야 함을 말하고 있습니다. 입으로는 누구나 사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행동으로 사랑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땀 흘려 봉사도 해야 하고, 시간적 물질적 손해를 무릅쓰고 수고도 해야 합니다. 사랑은 추상적으로 정의될 수 없습니다. 어떠한 이미지로 고정화할 수도 없습니다. 실제적인 행동으로만 정의할 수 있는 것이 사랑입니다. 야고보서에서는 행함에 의해서 신앙이 온전케 된다고 말하며 "믿음에 행함이 따르지 않으면, 그 자체만으로는 죽은 것입니다."(약 2:17)라면서까지 행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리를 위해 구속의 은혜를 베푸신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믿고 감사하며 구원받은 자의 감격과 기쁨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믿음의 소유자가 되길 바랍니다. 
  방송 매체의 발달로 인해 유명 설교가들의 설교와 집회, 세미나들을 안방에서 수시로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양질의 영적 양식을 쉽게 얻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덕분에 성경 지식과 신학적인 내용들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눈으로 보고 들어 많은 것을 알게 되었지만, 막상 알게 된 만큼 행동으로 실천하는 그리스도인들은 여전히 많지 않다는사실입니다. 이는 많은 돈을 가지고 있지만 돈을 쓰지 않고 금고에만 넣어 두는 것과 같습니다. 
  에스겔 33장에서는 선지자들의 말을 듣지만 그대로 행치 아니하는 백성들을 향해 '사랑을 나타내어도 마음은 이욕을 쫓고 있다'고 경고합니다. 입으로는 사랑을 말하지만 마음은 자신의 욕심을 좇는 백성들의 이중적인 신앙 생활을 예리하게 지적하고 있는 것입니마. 이 말씀은 오늘날 자기만족을 위해 유명한 설교자의 설교는 쫓아다니면서도 그 행위는 전혀 변화되지 않는 거짓 그리스도인들을 향해 경고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청년 여러분, 여러분은 하나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을 말로써 나타내는 것으로 그쳐 버리고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의 삶이 믿지 않는 자들의 삶과 다른 점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사랑 가운데 거하는 자라면 이웃을 위한 수고와 정성을 아끼지 않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또 우리는 ‘진실함’으로 사랑해야 합니다. 진실함이란 거짓이 없고 참된 자세를 말합니다. 사랑하기 쉬운 것만, 눈에 보이는 것만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나 같은 죄인도 사랑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기억하면서 진실하게 사랑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먼저 사랑하셨기에 우리는 사랑에 빚진 자들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너무 크기에 그 사랑의 빚은 평생토록 갚아도 다 갚지 못할 것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의 인생은 온통 사랑의 인생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거짓 없는 참됨으로 사랑합시다. 우리의 남은 인생에 오직 사랑이라는 단어만을 남겨 놓고 삽시다.  입으로 말하는 신앙인은 많지만 행동하는 신앙인이 적은 시대입니다. '행동으로' 길거리에서 자신의 시간을 내어 자신의 몸을 수고하며, ‘진실함으로’ 아무런 조건 없이 원하는 사람은 누구라도 안아 주고 그들에게 사랑·희망·용기의 말을 전해 주는 사람들을 기억합시다. 이제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움직여야 할 때입니다. 
  말로만 사랑하지 말고 우리를 위해 십자가 지시고 물과 피를 흘리신 예수님처럼 행동과 진실함으로 사랑합시다. 내 물질, 시간, 재능, 열정을 드리고 땀 흘려 수고하며 손해를 무릅쓰고 사랑합시다. 이 세상에서는 손해 보는 인생일지라도 하나님 나라에서는 인정받는 삶이 될 것입니다. 예수님이 죽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삶 속에서 아름다운 사랑의 열매를 맺는 귀한 여러분이 되길 기도합니다.  
 (신앙과 교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