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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종 목사의 평신도신학 (98)] 칼뱅주의와 알미니안 주의
칼뱅주의는 프랑스 종교개혁자 장 칼뱅에게서 발단된 것으로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강조한다. 구원을 받는 자와 멸망에 이르는 자는 영원 전부터 하나님에 의해서 결정되었다는 예정론을 주장한 점이 특징이다.
칼뱅주의는 스위스는 물론 독일 네덜란드 스코틀랜드 등에 널리 영향을 줬다. 칼뱅주의는 특별히 한국 개신교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장로교의 신학적 바탕이 된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그 차이점은 그리스도의 죽음을 구원받기로 정해진 자들만을 위한 것이라고 보는 점에서(limited atonement) 알미니안(아르미니우스)주의와 대립된다.
하나님의 예정론은 두 가지 성경적 의미를 가진다. 첫째는 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전지하셔서 인간 역사의 전 과정과 개인의 삶을 예지하고 예정하셨다고 가르친다. 만약 하나님께서 인간의 모든 사건들을 완전히 통치하지 못 하신다면 그는 주권자도 아니고 또 하나님도 아니기 때문이다.
둘째로 하나님의 예정이 인간의 선택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하나님께서 주권을 가지고 계시면서도 인간에게 자유를 주신다는 것을 우리의 이성으로는 이해하기 어렵다. 그래서 이 문제는 역사적으로 오랫동안 논쟁을 가져왔다. 그 중에 대표적인 것이 알미니안주의이다. 칼뱅주의자들은 그가 구원하기로 하신 자에게 저항할 수 없는 은혜를 베푸신다고 말한다. 그러나 알미니안주의자들은 하나님의 은혜가 구속의 근원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사람들의 선택을 통해서 거역할 수 있다고 하였다. 차이점은 칼뱅주의에서는 하나님이 믿는 자들을 택하고 알미니안주의에서는 사람이 하나님을 택한다고 보는 점이다.
물론 성경에는 예정론이란 말이 없다. 그러나 예정사상은 성경에 많이 나온다. 에베소서 1장 11절에 보면 “모든 일을 그 마음의 원대로 역사하는 자의 뜻을 따라 우리가 예정을 입어”라고 했고 디모데전서 2장 4절에서는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고 말씀하셨다.
예정론 교리는 어떤 사람은 구원하시고 어떤 사람은 멸망케 하시는 불의하신 하나님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인류는 에덴동산에서의 타락과 자유의지로 범죄하였다. 그러므로 아무도 구원 받을 자격이 없지만 하나님의 은혜는 보편적이어서 구원을 모든 믿는 자들에게 베풀어 주신다(롬 1:16). 하나님의 예정은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자유와 책임을 함께 강조하기 때문에 참으로 깊고도 오묘한 성경의 가르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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