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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종 목사의 평신도신학 ⑽] 주기도문의 송영(마 6·13)
“(대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이 구절은 고대 사본에는 없다. 4세기에 쓰여진 시내산 사본이나 바티칸 사본에는 없다는 말이다. 그러나 5세기에 쓰여진 알렉산드리아 사본이나 8세기에 쓰여진 레기우스 사본 등에는 나온다. 그래서 우리말 성경에는 괄호 안에 넣어 인쇄하고 있고 NIV 성경에서는 빼기도 한다. 필자는 사본학을 연구한 사람으로 이 구절이 역대상 29장 11절에서 기도를 위해 인용된 삽입이라고 봐 괄호 안에 넣어 인쇄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그러면 이 송영의 뜻은 무엇인가? 먼저 앞에 나오는 ‘대개’란 말은 ‘대략,일반적으로’라는 뜻으로 쓰이는 명사가 아니고 부사인 큰 대(大) 뚜껑 개(蓋)다. 즉,‘원칙으로 말하건대’라는 뜻이다. 영어로는 for로 번역한다. 송영의 뜻은 첫째로 위에서 기도한 여섯 가지의 간구를 재확인하는 기도의 형태이다.
‘나라’는 하나님의 나라를 의미하며 ‘권세’는 하나님의 권능을 뜻한다. 헬라어로 권세란 말은 두나미스(영어의 dynamite란 말이 여기서 유래됨)를 말한다. 영광은 오직 하나님께 속한 것임을 고백하는 말씀이다. 둘째로 송영은 감사와 찬미의 한 형태이다. 찬미는 하나님께 가장 적합하다. 우리에 대한 사랑과 은혜를 감사하는 형태의 하나가 바로 찬미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는 말로는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하나님께 있사옵나이다’고 고백하면서 속으로는 내가 갖기를 원하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도 나의 왕국(my kingdom)을 세우려고 하고 하나님의 것인 권세와 영광을 차지하려고 난리다. 끝으로 ‘아멘’이란 말은 성도들의 생활의 본질이다. 본래의 뜻은 ‘진실로 그렇게 되어지이다’란 말이다.
예수님께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라고 말씀하실 때 원어에는 ‘아멘’이라고 나온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어떻게 하든 ‘아멘’하고 응답하여야 한다. 그러면 아멘의 생활은 무엇인가? 아멘의 생활은 첫째로 절대적 신앙이다. 하나님께서 무엇을 명하든지 그것을 있는 그대로 믿는 것이다.
둘째는 절대적 순종이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아들 이삭을 제물로 바치라고 했을 때 아브라함이 취했던 그 순종이 바로 아멘의 생활이다. 셋째는 감사의 생활이다. 절대적 신앙과 순종은 감사를 가져온다. 하박국 선지자가 “비록…없을지라도” 여호와로 인하여 기뻐하고 즐거워했던 것은 바로 감사의 표현이다. 넷째는 호흡이 끝날 때까지 찬양하는 생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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