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종 목사의 평신도신학 ⑶] 첫번째 간구(마 6·9)―<1>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주기도문을 구조적으로 연구해보?먼저 하나님께 관한 기도가 세 가지 나오고 그 후에 우리 자신에 관한 기도가 세 가지 나오는데 이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기도란 그냥 생각나는 대로 하는 것이 아님을 알려주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주기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1)여기서 말하는 ‘이름’이란 무엇을 말하는가?

물론 여기서 이름이란 하나님의 이름을 말한다. 우리도 다 이름이 있듯이 하나님께서도 이름이 있다. 성경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이름이 ‘야웨’(여호와)이다. 이 단어는 그냥 be동사에서 나온 말이다. 이것을 출애굽기 3장 14절에서는 ‘스스로 있는 자’라는 말로 번역하였는데 이는 모든 것의 근원이 되신다는 뜻이다.

세번째 계명에 보면 “하나님의 이름을 망녕되이 일컫지 말라”고 하였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이름을 몇천년간 부르지 않았다. 본래 히브리어에는 모음이 없었다. 오늘날의 모음은 나중에 붙여진 것이다. 따라서 하나님의 이름은 기록만 하였기 때문에 발음을 잊어버렸다.

오늘날 야웨(혹은 야훼)라고 부르는 것은 학자들의 일반적 추측일 뿐이다. 성경에 나오는 하나님의 이름을 보면 여호와 이레(창 22:14),여호와 닛시(출 17:15),여호와 샬롬(삿 6:24),여호와 삼마(겔 48:35),엘로힘(창 1장 1∼3절,엘의 복수형) 등 많다. 제3계명 때문에 하나님이란 말 대신에 ‘주’(Lord)라고 불렀다. 따라서 구약에 나오는 주란 말은 예수님의 칭호가 아니다.

(2)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의 뜻은?

하나님께서는 전지전능하시고 무소부재하신 창조주이시기 때문에 다른 신들(인간이 만든 우상의 이름들)과는 구별되기를 원하신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거룩’이란 말의 뜻으로 이는 도덕적 윤리적으로 온전한 것을 말한다.

그러나 히브리어의 뜻은 구별되었다는 뜻을 가진다. 출애굽기 29장 9절에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거룩하게 하라고 했을 때의 뜻은 하나님의 일인 제사장직을 맡기에 합당하도록 구별되게 하라는 뜻이다. 출애굽기 20장 8절에서 안식일을 거룩하게 하라는 것도 다른 날과 다르게 구별되게 지키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이름을 거룩하게 한다는 것은 우리 자신도 구별되게 살아야 한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