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종목사의 평신도신학(20)] 성령론



“성령을 믿사오며”(요 14:15∼27,행 2:1∼41)

기독교의 신앙은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는다는 데 그 특징이 있다. 중요한 것은 제 삼위이신 성령이란 에너지나 힘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요한복음 14장 16절에 보면 ‘또 다른 보혜사’를 보내주신다고 했는데 여기서 ‘다른’이란 말은 성령 이외에 또 다른 보혜사가 있다는 뜻이 아니다.


여기서 ‘다른’이란 말은 ‘동질의’란 뜻으로 주님이 아닌 동질의 제삼위이신 성령이란 의미이다. 보혜사란 말은 도와주시는 분,위로자란 뜻이다. 원문에 보면 ‘파라크레토스’란 말인데 파라(곁에 계신),크레토스(부르심을 받은 자)란 뜻이다. 즉,가까이 계셔서 도와주시는 분이란 말이다.

(1)먼저 우리들이 성령에 대해서 알아야 할 것은 성령은 인격체이시라는 점이다. 많은 사람은 성령을 어떤 힘 또는 에너지 정도로 생각하여 우리가 마음대로 소유할 수 있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 그러나 성령은 지?정?의를 가지신 인격체이시다(고전 2:10∼11,엡 4:30,행 16:7). 그러므로 성령은 알고 계시고 기쁨과 슬픔도 느끼시며 의지적으로 결정도 하시는 성부?성자와 마찬가지로 인격체이시다.

(2)성령은 삼위일체 중 세번째 위를 가지신 하나님이시다. 성령은 성부와 성자에게서 나오셨지만 창조되지 않았으며 누가 나은 것도 아닌 스스로 발출된 분이시다.

(3)성령은 성부?성자와 함께 창조와 구원사역을 함께 하신다. 보혜사 성령께서 주로 하시는 일은 우리를 조명해서 깨닫게 하시고,거듭나게 하시며,성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시고,성도들의 삶속에서 우리들을 보호하시며 함께 하시면서 역사한다. 성령은 믿는 자들을 성화시키며 성도들로 하여금 하나님께 합당한 기도를 드리도록 도와 주신다. 또 성령께서는 성도들을 충만케 하셔서 사명을 감당하도록 하신다.

이처럼 성령의 능력과 역할은 대단히 크다. 그러나 신학교에서 배우는 교의신학을 보면 지금은 좀 변하고 있지만 과거에는 성령론이 따로 없었다. 신론 기독론 등은 있지만 성령론을 따로 구별하여 가르치고 있지 않았다. 구원론의 한 부분으로만 취급을 하였다.

이런 한국의 풍토 속에 오순절 신학이 들어와 성령론을 강조하게 된 것은 천만다행이 아닐 수 없다. 성령론은 이처럼 중요하나 신론이나 기독론을 빼고 성령론만 강조하는 실수가 있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삼위일체 하나님은 일체이시기 때문에 함께 연구되고 함께 믿어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