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종 목사의 평신도신학(28)] 제3계명의 의미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출 20:7)

이름은 히브리인들에게는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름을 잘 지어야 출세한다고 해서 작명소가 많이 있는데 이는 히브리인들에게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이들에게서 아브람이 아브라함이 되고,야곱이 이스라엘이 되고,시몬이 게바 즉,베드로가 되는 것은 영적 의미가 있는 것이다.

이름이란 일반적으로 다른 사람과 구별시켜 주는 표식이다. 그러나 성경에서 이름을 중요시한 것은 이름과 그 사람은 뗄 수 없는 깊은 관계가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이름에는 아이의 출생 배경과 아기를 위한 부모들의 기도 제목을 붙이기도 한다.

예를 들면 이삭이란 ‘웃는 자’란 뜻인데 그것은 사라가 이삭을 낳고 웃었기 때문이다. 또 에서란 이름은 털이 많은 자란 뜻인데 실제 에서도 털이 많았다. 야곱이란 이름은 밀어내는 자,탈취자란 뜻이고 모세란 이름은 물에서 건져냈다는 뜻이다.

이스라엘에는 하나님이란 단어인 엘로힘이란 말의 준말인 엘이나 야웨의 준말인 야란 말이 많이 이름에 사용되고 있다. 따라서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다는 것은 하나님을 망령되이 여기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히브리인들은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지 않았다. 대신 아도나이 즉,주란 말을 사용하였다. 그것은 제3계명의 의미를 좁게 해석한 때문이다.

제3계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첫째는 부정적인 의미이고 둘째는 긍정적 의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먼저 하나님의 이름이 망령되이 일컬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둘째는 긍정적인 의미이다. 그것은 하나님의 이름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것은 무엇인가?

첫째,하나님의 이름을 영화롭게 경외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둘째는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면서도 이에 합당한 생활을 하지 않는 것이다. 셋째는 하나님의 이름을 장난삼아 부르는 것이다. 넷째는 입술로만 찬양하고 마음으로는 하지 않는 것이다. 다섯째는 하나님께 기도하면서도 믿지 않는 것이다.

여섯째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구절을 남용하여 사용하는 것이다. 일곱째는 자신의 유익이나 권위를 위해서 하나님의 이름으로 맹세하는 것이다. 여덟째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악한 일을 하는 것이다. 아홉째는 화가 난다고 남을 하나님의 이름으로 저주하는 것이다. 열째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거짓 맹세하거나 불법적 행위에 하나님의 이름을 이용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