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종목사의 평신도신학 (33)] 제8계명의 의미


“도적질하지 말라”(출 20:15)

제7계명과 같이 제8계명인 ‘도적질하지 말라’의 근거는 하나님의 거룩하심에 있다. 성도란 하나님께 속한 무리라는 뜻이므로 성도들은 마땅히 하나님의 자녀답게 거룩한 생활을 해야 한다. 따라서 하나님의 속성(거룩함)에 위배되는 도적질을 해서는 안 된다.

(1)도적질의 원인은 무엇인가?

①내적 원인: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는 불신앙이다. 하나님의 섭리에 대한 불신은 도적질하게 하는 근본 동기가 된다. 그가 우리의 머리털까지 세시고 또 돌보아 주시는 하늘에 계신 사랑의 아버지라고 믿는다면 결코 가난을 이유로 도적질하지는 않을 것이다. 둘째는 탐욕이다(수 7:21). 탐욕이란 지나치게 갖고 싶어하는 욕망을 말한다. 역사를 보면 도적질은 가난한 사람만 하는 것은 아니다. 부자들도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하여 넓은 의미의 도적질(탈세)을 한다.

②외적원인:사단의 유혹이다(예를 들면 가룟 유다의 경우 요 12:5,13:27). 사단은 도적질을 계획하는 주모자로서 그는 미끼를 갖고 하와에게,가룟 유다에게 그리고 심지어 택한 백성에게 유혹의 손을 벌린다.

(2)도적질의 종류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①하나님의 것을 훔치는 도적질이 있다. 예를 들면 하나님에게 바쳐야 할 십일조를 바치지 않는 것(말 3:8)이라든가 그리스도의 핏값으로 산 우리의 몸을 자기 영광을 위하여 사용하는 것(고전 6:17∼20)도 도적일이다.

②이웃의 것을 훔치는 일로서 예를 들면 이웃의 영혼을 훔치는 일 또는 이웃의 돈과 물건을 훔치는 일이다.

③자신에게서 훔치는 도적질도 있다. 이는 인색함(전 6:2) 남용(예를 들면 탕자) 게으름 등을 말한다.

④어떻게 하면 도적질을 예방할 수 있는가? 도적질한 후에 회개하는 것보다 미리 예방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무엇보다도 먼저 하나님의 소명에 따라 살아야 한다. 사단은 하는 일 없이 빈둥거리는 사람들을 고용하기 좋아하므로 제 손으로 수고하며 선한 일을 할 때(엡 5:28) 도적질은 예방될 수 있다.

다음은 있는 바를 족한 줄로 아는 것이다(히 13:15). 도적질은 탐심의 자녀이므로 현재 가진 것으로 족하게 여길 줄 알아야 한다. 우리는 남과 비교하면서 더 많은 것을 바란다. 인간의 욕심은 태평양보다 깊고 우주를 삼키고도 남을 만큼 넓으므로 그것을 채우려 하지 말고 바울이 말한 자족하는 비결을 배워야 한다(빌 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