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여라…… 중략 …… 그대로 행하여라. 그리하면 살 것이다. " (27b-28, 표준새번역)

여러분, 이런 예화를 한 번쯤 들어보았을 것입니다. 어느 날 칠흙같이 캄캄한 밤에, 어떤 사람이 등불을 들고 길을 비추며 걸어가고 있었어요. 그런데 맞은 편에서 한 사람이 등불을 들고 걸어오고 있는 것이 보였어요. 그 사람과 지나치던 그 순간, 이 사람은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어요. 그 사람은 바로 앞이 안 보이는 장님이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이 사람이 그 장님에게 물어봤지요. "여보시오, 실례지만 당신은 앞이 안 보이실 텐데, 어찌 등불을 들고 가신단 말이오?" 그러자 장님이 대답했습니다. "아, 이거요? 이래야 마주 오는 사람이 이 등불을 보고, 나와 부딪치지 않을 것 아니오?"
비록 자신이 앞을 볼 수는 없지만, 나와 남을 위해 등불을 준비하는 그 마음이 바로 사랑이 아닐까요? 우리가 온전한 몸과 온전한 머리를 가지고도 그것을 바르게 사용하고 있는지 한 번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율법교사가 예수님을 시험하여 묻습니다. "선생님, 내가 무엇을 해야 영생을 얻겠습니까?"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율법에 어떻게 기록되어 있는가?" 라고 다시 되물으십니다. 그 율법교사는 "마음을다하며 목숨을 다하며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고, 또한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라고 자신 있게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는 "그대로 행하여라."고 말씀하십니다. 율법교사는 영생하려면 무엇을 해야만 한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그렇게 예수님께 질문을 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의 마음을 아시고, "네가 보기에 영생이 꼭 무엇을 해서 얻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정말 이 두 가지는 해야 한다. 하나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사랑합니다, 나의 예수님"이라고 쉽게 찬양하겠지만, 그 사랑은 마음과 목숨과 힘과 뜻을 다해서, 내 몸같이 사량해야 하는 것이므로, 그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은 것입니다. 하지만 이 교만한 율법교사는 다시 자기가 옳게 보이고 싶어서 묻습니다. "내 이웃은누구입니까?" 그 때, 예수님께서는 사마리아 사람을 소개합니다. 사마리아 사람은 제사장과 레위 사람과 달리, 강도 만난 이를 보고 어떤 마음을 가졌나요? 측은한 마음입니다. 바로 불쌍히 여기는 긍휼한 마음이 들었어요. 이 긍흘이라는 말은 상대방과 같이 그 고통을 짊어졌다는 것입니다. 강도 만난 이를 위해 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여행을 포기하고 일단 그 사람을 업었어요. 그리고 그를 살리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합니다.

교회가 교회다워야 교회인 것은 당연한 말입니다. 교회가 교회다울 수 있는 한 가지 이유는 '봉사'라는 것인데, 이 봉사는 찬양대, 무슨 회장, 교회 청소로 국한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봉사는 분명한 하나님의 요청입니다. 우리는 그것에 응답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응답의 방법이 때로는 소외받고 있는 장애인들에게 오히려 더 큰 상처를 줄 수도 있습니다. 나와 다를 뿐이지, 그것이 틀린 것은 아닙니다. 긍휼이나 자비의 모습이 아닌, 언제나 안타까운 마음만 가지고 있으면 안 된다는 말입니다. 주변에 몸이 불편한 사람들에게 다가가서 같이 아파하지 않고는 그들에게 사랑을 전하고 있다는 것은 가식일 뿐입니다. 긍휼과 자비의 바탕은 우리 예수님이십니다.

강도 만난 이의 이웃은 사마리아 사람입니다. 이웃은 ‘함께하는’ 사람입니다. 우리가 그들의 이웃이 되어 준다는 것은 그들이 기뻐할 때 같이 기뻐하고, 울고 있을 때 함께 울어 주는 것입니다(롬 12:15). 그렇게 이웃이 된 후에야 ‘이웃 사랑’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 우리가 이웃이 되어 주었으면 하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도 우리가 교회 안에서만 사랑하는 것을 원치 않으실 것입니다. 나눔과 섬김은 주님께서 보여 주신 사랑의 모습이며, 우리가 닮아야 마땅한 본분입니다.

♡함께 고민하기
내가 이웃이 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웃이 되었다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기독교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