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마다 나는 시간에 쫓겨 허겁지겁 출근 준비하느라 바쁘다. 항상 결심하면서도 실천하기 어려운 것은 조금 일찍 일어나 기도하며 묵상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얼마 전 TV에서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모 드라마를 아주 재미있게 본 적이 있다. 그 드라마를 보지 못한 날이면 다음날 가까운 사람들에게 그 내용을 묻기도 하고 인터넷을 통해 다시 보기도 했다.
심지어는 드라마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퍼즐게임까지도 하면서 즐거워했었다. 생활 속에서 나의 관심을 끄는 것들과 흥미로운 것들에 관해서는 마냥 좋아하며 시간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그러나 나에게 주어진 많은 시간들 중에서 잠깐 시간을 내어 기도하는 것에는 정말 인색하며 열정적으로 집중해서 기도하기는커녕 급할 때 짧게 드리는 기도가 전부이다.
예수님께서는 깨어 기도하라고 말씀하셨고, 사도 바울께서는 쉬지 말고 늘 기도하라고 하셨지만, 일상생활 속에서 쉬지 않고 기도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만일 쉬지 않고 기도하는 것이 하루 종일 두 손을 모은 채 무릎을 꿇고 하는 것이라면 쉬지 않고 기도하는 것은 정말 실천하기 힘들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주님께서 실천이 불가능한 것을 우리에게 명하시진 않으셨을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가 만일 누군가를 좋아하고 있다면, 하루 중 그 사람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아주 많을 것이다.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아무리 바쁘다고 하더라도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 시간이 짧을 수는 없을 것이다. 바쁜 일상생활 속에서 하나님의 현존을 잊지 않고 늘 기도하려고 노력한다면, 언젠가는 좋아하는 영화나 음악 보다도 더 기도에 열정적으로 임하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