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지도자 위한 기독교시민대학 개강 2003-10-21 16:04:44 read : 5017
10월 7일부터 11월 25일까지 8주간 계속
▲이진우 변호사가 '한국의 교회,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치고 있다.
현재 종로구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4층 회의실에서는 '교회 지도자를 위한 제3기 기독교시민대학'이 열리고 있다.
기독교한국문제연구회(이사장 양병섭 목사, 회장 유은상 장로) 주최로 이뤄지는 기독교시민대학은 지난 10월 7일부터 시작해 11월 25일까지 8주간 계속되고 있다.
지난 14일 열린 기독교시민대학에서는 이진우 변호사(서울재 법대, 미국 버클리대 형사정책 수학, 11 13대 국회의원)와 성기문 판사(서울대 법대, 서울지방법원 동부지원 부장판사)가 각각 "한국의 교회, 무엇이 문제인가?" "목회자를 위한 법률상식"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이진우 변호사는 애국가의 노래말과 3.1 운동에 있어 민족대표 중 기독교인의 비중 등의 예를 들며 우리 배달민족이 선민으로서의 자격이 있음을 주장했다.
특히 한국 기독교에 대한 이승만 대통령의 잘 알려지지 않고 감추어진 이야기를 모인 이들에게 전해 관심을 끌었다.
이변호사는 먼저 대한민국의 국회 첫 기록에는 기도문이 등장한다는 점을 상기시키고 "이승만 박사가 '나는 어쨌든 하나님의 종이 되어야 한다'는 신앙적 신념으로 기도한 것임을 믿는다"며 그 당시 반대 세력에도 불구하고 나라의 첫 국정을 기도로 시작한 것만으로도 하나님께 선택받고 대통령으로 쓰임 받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한국의 복음화와 급속한 기독교의 성장 뒷 배경에는 이승만 대통령의 공이 컸음을 밝혔다. 이전 초등학교 한 반에 기독교인이 2~3명 수준이던 대한민국에서 교세확장의 역사가 일어난 것은 군대에 군목을 둔 것이기 때문이고, 당시 법률을 어겨가면서까지 군목제도를 설치한 이는 다름아닌 이승만 대통령이라는 것이다.
이어 이변호사는 "이러한 이 대통령을 귀하게 보시고 하나님께서 그 응답을 한국전쟁에서 해 주시지 않았겠는가"라며 말을 이어갔다.
한국전쟁 당시 북의 전력은 10일 정도면 제주도까지 함락시킬 수 있는 형국이었으나, UN군 참전으로 북의 야욕은 꺾이고 휴전을 맺을 수 있었다. 그러나 그 당시 UN군 참전의 가능성은 0%였다고 이변호사는 이야기했다.
UN군 참전은 UN의 안보이사회에서 결정을 할 사항이지만, 당시 소련이 UN군 참전에 대해 반대의 입장을 보이고 있었다는 것이다. 만일 안보이사회에서 소련이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UN군의 참전은 물거품이 될 상황이었으나, 이 중요한 이사회에 소련 대표만이 참석하지 않아 UN군 참전이 결정되었다고 한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말들이 많지만, 결정적인 원인은 "하나님께서 그렇게 되도록 분위기를 조성했을 것"이라고 이 변호사가 이야기하자 기독교시민대학에 모인 모든 이들이 박수하며 찬사를 보냈다.
이변호사는 의원시절 보았던 북한의 종교에 대한 홍보영화를 떠올리며 대북지원에 대해서도 현재의 교계 분위기와는 다른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그 영화에 등장해 마치 김일성을 조상 대대로 믿어오던 하늘님과 같다고 주장하는 천도교 교령이자 전체 종교단체의장인 최모씨의 말을 빌어 종교에 관해 북한 현실이 이러하니 대북 지원에 대해서는 조금 더 신중해 줄 것을 당부 했다.
그는 또 점점 교인들이 빠져나가고 고령화되어가는 미국교회이지만, 아이의 하루를 시작시키며 하나님의 은총을 비는 미국가정의 어머니를 바라보며 아직은 본받을 것이 많다고 이야기 한 후 "미국이 세계의 최강국임은 분명하지만, 일시에 기독교인들을 옮겨버린다면 그 나라는 텅 비어버린 암흑의 세계로 바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변호사는 "이런 동일한 일이 한국에서 일어난다면 '암흑의 세계가 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목회자가 한국에 얼마나 되겠는가?"라며 통탄해 했다.
그는 "물론 아직 하나님께서 대한민국에 거는 기대는 크시기 때문에 한국교회가 더욱 각성하고 한국교회를 살려달라고 기도해야한다"며 한국교회에 일침을 놓으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이 변호사의 발표 이 후 간단한 식사를 나누며 교제를 한 기독교시민대학 참가자들은 이어 성기문 판사로부터 '목회자들을 위한 법률 상식'에 대해 강의를 들었으며, 이 시간에는 교회에서 일어날 수 있는 민사와 형사 사례의 구체적인 예를 들어 목회자들에게 큰 도움을 주었다.
1989년 설립된 기독교한국문제연구회는 복음주의적 신앙기반 위에서 한국의 제반 사회문제를 연구함으로써 교회와 기독교인들의 기독교적 사회의식과 윤리적 결단을 돕고 중대한 사회문제에 대해 기독교적인 신앙에 입각한 대안을 제시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고, 누룩이 되고자 시작된 기독교시민대학은 매주 월요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열리며, 11월 25일 종강예배와 수료식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