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생로병사의 비밀’이 2004년을 결산하며 ‘음식을 통해 얻는 건강법’ 2부작을 준비했다. 7일 방송된 첫 편에서는 피해야 할 음식 세 가지가 소개됐다.
먼저 첫 번째로 소개된 음식은 설탕. 설탕의 유혹을 뿌리치기란 쉬운 법이 아니라고 한다. 포유류는 본능적으로 단맛을 선호하기 때문인데, 실제로 산모가 단맛을 먹으면 태아의 심장 박동이 안정적으로 움직인다는 것이다.
문제는 지나칠 경우 설탕은 독약에 가깝다는 사실. 특히 설탕 과잉 섭취는 아이들에게 주의력 결핍, 집중력 부족, 인내력 약화, 과격 행동 등을 불러온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특히 음료수는 아이들에게 쉽게 노출될 수 있는 설탕 과잉 음식이다.
방송에 따르면 흔히 볼 수 있는 스포츠 음료에 들어있는 당분은 각설탕으로 11개 분량, 캔음료는 9개 분량 정도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설탕을 넣지 않았다는 무가당음료 조차 당분 함유량은 일반 음료수와 비슷하게 나타났다. 다른 형태의 당분이 들어! 갔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한국인의 경우 탄수화물을 통해 우리 몸에 필요한 당분을 75%까지 섭취하기 때문에 그 이외의 음식에서 설탕섭취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금의 폐해도 심각하다. 최근 프랑스와 미국은 모든 음식에 들어있는 소금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심지어 미국은 WHO(세계보건기구)가 권장한 일일 소금량 5g 보다 적은 3.6g으로 낮췄다. 소금 과다 섭취가 성인병과 여러 가지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발표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우리나라 성인들의 일일 소금섭취량은 WHO 권장량의 세 배. 때문에 성인 남성 3명중 1명, 성인 여성 4명중 1명이 고혈압 환자라고
한다. 특히 외식은 소금 섭취를 늘리는 주범으로 자리 잡고 있다.
방송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일반 식당에서 파는 찌개에 들어간 소금량은 보통 2.5g~4.7g정도. 찌개만 먹어도 거의 하루치 권장량에 가깝다. 가공식품인 컵라면은 하루치 권장량을 넘는 6g의 소금이 들어있다고 한다.
하지만 소금이 들어가지 않으면 맛이 제대로 나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방송에서는 맛을 내면서 소금을 줄일 수 ! 있는 대안을 제시했다.
간장소스와 향이 있는 야채를 이용하는 것이다. 음식을 간장소스에 찍어 먹으면 소금을 3분의 1까지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찌개 류에 쑥갓이나 피망 등 향이 있는 야채를 넣으면 향이 맛을 좋게 하기 때문에 소금을 적게 넣어도 충분한 맛을 낼 수 있다는 것.
마지막으로 피해야 할 음식은 지방. 전문가들은 최근 한국의 성인 남녀들에게서 늘어나고 있는 전립선암과 유방암 증가가 과다한 지방섭취와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육류 등 고지방 음식들이 암세포를 활성화시킨다는것. 이외에도 지방과다 섭취는 뇌졸중과 심근경색 등 심각한 질병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최근 패스트푸드나 과자류에 들어있는 트랜스 지방의 경우 그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맛과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해 이들 제품에 많이
들어간다는 것. 한 전문가는 “유통기한이 늘지만 반대로 사람의 수명은 줄어들고 있다”며 “트랜스 지방이 들어간 음식을 피하라”고 밝혔다.
최근 WHO에서도 설탕, 소금, 지방 섭취를 줄일 것을 권고했다. 이 세 가지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몸의 변화를 확실히 느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약간의! 식생활 습관의 변화로 나와 가족들의 행복을 지켜 나갈 수 있다면 한번 실천해 보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
다음 주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우리가 꼭 먹어야 할 음식 세 가지가 소개된다. [TV리포트 진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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