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예수께서 한 동네에 계실 때에 온 몸에 문둥병 들린 사람이 있어 예수를 보고 엎드려 구하여 가로되 '주여 원하시면 나를 깨끗케 하실 수 있나이다' 하니 (13) 예수께서 손을 내밀어 저에게 대시며 가라사대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신대 문둥병이 곧 떠나니라 (14) 예수께서 저를 경계하시되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고 가서 제사장에게 네 몸을 보이고 또 네 깨끗케 됨을 인하여 모세의 명한 대로 예물을 드려 저희에게 증거하라' 하셨더니 (15) 예수의 소문이 더욱 퍼지매 허다한 무리가 말씀도 듣고 자기 병도 나음을 얻고자 하여 모여 오되 (16) 예수는 물러가사 한적한 곳에서 기도하시니라"(눅 5:12-16)
한 불쌍한 아저씨가 있었어요. 그런데 이 아저씨는 보통 사람들과 평화롭게 어울려 살 수가 없었어요. 사람들에게서 떨어져서 살아야만 했어요. 어쩌다가 사람들을 만나면,
“나는 부정한 사람입니다. 나는 더러운 사람입니다” 하고 소리를 질러야만 했어요. 바로 한센병, 즉 문둥병이라는 병에 걸렸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자기에게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해야 하고 그 병이 전염되지 못하게 해야만 했어요. 문둥병에 걸린 사람은 그 병에 걸린 사람끼리만 어울려 살아야 했어요.
문둥병은 한센병, 혹은 나병이라고도 하는데 이 병은 손가락이 갑자기 뚝 떨어지기도 하고, 코가 갑자기 없어지기도 하는데, 그래도 고통을 모르는 그런 병이에요. 그런데 오늘 이 불쌍한 아저씨는 머리에서 발끝까지 온 몸에 문둥병이 들렸다고 했어요. 그는 사랑하는 가족과도 친척이나 친구들과도 떨어져서 살아야 했어요. 그런데 어느 날 이 불쌍한 아저씨는 자신이 사는 이 마을에 예수님이 지나가신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이 아저씨는 예수님을 만나서 자신의 힘으로는, 사람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병을 고쳐 달라고 말씀드려야겠다고 결심했어요. 예수님이라면 사람은 누구라도 할 수 없는 이 일을 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사람들이 있는 곳에 가면 안 되는 한센병 환자인데도 사람들에게 밟히거나, 돌에 맞아 죽을지도 모르는 어려움을 무릅쓰고 예수님이 계신 곳으로 찾아갔어요. 그런데 예수님 주변에는 과연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거예요. 하지만 이 아저씨는 사람들 틈을 비집고 들어갔어요. 많은 사람들이 문둥이가 자신들 틈으로 오는 것을 보고 모두 좋아했을까요? 아니에요. 찡그리는 사람, 비켜서는 사람, 모두들 더러운 문둥이가 자신과 가까워질까 두려워했어요. 그렇지만 이 아저씨는 오직 예수님께 나아가는 것이 목표였어요. 그래서 사람들의 눈초리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예수님께로만 향해서 나아갔어요. 그리고 예수님을 보고, 엎드렸어요.
“주인님, 주인님께서 하시고자 원하시기만 하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하고 간절히 부탁 드렸어요. 이 말은 예수님은 사람이 아닌 하나님과 같은 신이시라는 고백이에요. 말씀으로 이 세상을 만드신 것처럼 문둥병을 고치는 것도 주인인 예수님이 원하시는 주님의 뜻이면 고칠 수 있다는 고백이에요. 예수님께서도 문둥병을 고쳐주시기 원하실까요? 네, 예수님께서는 ‘그래 온 몸이 더러우니 전염될라 가까이 오지는 말아라, 그냥 거기서 너 깨끗한 몸이 되어라’하고 한 말씀만 하시면 돼요. 이 아저씨도 그렇게라도 해 주시기를 바랐어요. 그런데 예수님은 이 아저씨에게 직접 다가가셨어요. 그리고 손을 내밀어 그의 몸에 대셨어요. 그리고는 “내가 원하노니 깨끗하게 되어라”하고 말씀하셨어요. 이 아저씨는 너무너무 기뻤어요. 예수님께서 깨끗함을 받으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이에요. 말씀으로만 하셔도 되는데 모두들 더럽다고 가까이하지 않는 자신을 직접 손으로 만져 주셨기 때문이에요. 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어요. 그의 몸이 깨끗해진 거예요. 이 아저씨도 놀라고 주변에 있던 사람들도 놀랐어요. 야∼ 예수님은 진짜 우리들이 기다리던 메시야, 곧 하나님의 아들인가봐 하고 놀랐어요. 예수님께서 조용히 말씀하셨어요.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고 어서 가서 제사장에게 네가 깨끗이 나은 것을 보여라. 또 깨끗하게 나았으니 하나님께 예물을 드리고 깨끗하게 나았다는 증서를 받도록 해라”
이제 이 아저씨는 제사장이 다 나았다는 확인만 해주면 집으로 돌아갈 수 있어요. 친척이나 친구들과도 함께 어울릴 수 있어요. 사람들을 피해서 살아야 하고 사람들을 볼 때마다 “나는 부정한 사람입니다. 나는 더러운 사람입니다.”하고 외치면서 다니지 않아도 돼요. 사람들과 어울려 평화롭게 살 수가 있게 되었어요. 이 아저씨가 한센병으로 고생하고 있는 동안에는 그 마음 속에는 진정한 평화가 있을 수 없었어요. 이 아저씨의 가족들도 이 아저씨가 한센병으로 가족들과 떨어져 있는 동안에는 그 마음에 진정한 평화가 있을 수 없었어요. 그런데 예수님께서 그를 고쳐 주신 거예요. 이 아저씨에게 평화의 기쁨이 찾아 왔어요. 가족에게도 주님이 주신 기쁨의 평화가 임했어요.
자~ 어린이 여러분! 그런데 요즈음에도 이렇게 “나는 부정한 사람입니다. 나는 더러운 사람입니다”하고 외쳐야 되는 사람이 있어요. 바로 우리예요. 우리의 몸도 이렇게 더럽혀져 있었어요. 머리부터 발 끝까지 온몸이 죄로 물들었어요. 머리는 나쁜 생각으로, 눈은 남의 것을 탐내고, 흘기는 눈으로, 입은 남을 헐뜯고 미워하는 말을 해요. 귀로는 사탄의 소리를 듣는 것을 더 좋아해요. 가슴에는 욕심과 미움, 시기심으로 가득 찼어요. 발로는 가지 말아야 할 곳을 가요. 머리 끝에서 발 끝까지 깨끗한 곳이 없어요. 문둥병자는 바로 나예요. 그래서 내 마음 속에는 평화가 없어요.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지 못하고 살았어요. 그런데 이 문둥병 아저씨에게 친히 손으로 만지며 병을 고치신 것처럼 예수님께서 친히 우리의 더러움을 위해, 우리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피 흘리심으로 우리의 죄를 씻으시고 우리의 병든 몸을 고치셨어요. 이젠 우리의 아버지 하나님께로 갈 수 있어요. 우리의 집, 천국에도 갈 수 있어요. 하나님과의 평화의 다리를 놓아 주셨기 때문이에요. 여러분 중에 혹시 예수님을 자신의 죄를 회개하여 죄를 용서받고 내 마음 속에 예수님을 모시지 않은 친구가 있나요? 그 사람은 문둥병 아저씨와 똑 같아요. 그 마음 속에는 평화가 없어요. 하나님과도 화평의 관계가 될 수 없어요. 또한 하나님께 갈 수 없고, 아버지 집 천국에서 살 수 없어요.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예수님께 달려 나아가야 해요. 간절히 부탁드려야 해요.
“예수님, 저를 깨끗하게 해 주세요. 저는 더러운 죄인이에요. 저는 예수님과 평화를 누리며 살고 싶어요.”
예수님께서는 누구든지 예수님 앞에 나아와 간절히 기도하면 들어 주시기를 기뻐하셔요.
기도 예수님, 저는 문둥병 환자와 같이 온 몸이 죄로 덮인 죄인예요. 머릿속의 생각으로, 눈으로, 입으로 나쁜 말을 해서 죄를 지었어요. 저를 용서해 주세요. 저를 깨끗하게 해 주세요. 이 세상에 예수님 밖에 아무도 죄를 씻어 주실 분이 없어요. 제 마음 속에 주님이 주시는 평화가 있고,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고 싶어요. 문둥병 아저씨를 고쳐 주신 것처럼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로 저를 씻어 주세요.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