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종 목사의 평신도신학 (42)] 성경 저자들의 역할과 정경성





하나님께서 그의 도구로 성경의 저자들을 택하였다. 그들은 직업별로나 시대적으로 다양하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들을 인간 타이프라이터로 사용하지 않으셨다. 쉽게 말하면 자동 인형으로 만들지 않았다는 말이다. 성경을 기록할 때 이 저자들의 인격을 있는 그대로 전부 활용하셨다. 그래서 그들의 문체는 서로가 전혀 다르다. 교육수준도 전혀 다르다.

그러나 이들이 성경을 기록할 때 성령께서는 완전치 못한 그들이 기록하는데 오류가 없게 역사하셨다. 사복음서를 보면 마치 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처럼 서로 소리가 다르지만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루게 하신 것이다.


사도행전 4장 25절에 보면 다윗의 입을 의탁하여 성령으로 말씀하신다고 했다. 그러므로 ‘성경에 이르기를’이란 말이나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되’란 말은 동의어이다.

그런데 우리에게 잘 이해되지 않는 점은 성경에는 악한 사람들의 말도 인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어떤 때는 악한 사람들의 말이,또 어떤 때에는 사탄 자신의 말이 인용되기도 하는데 그것도 하나님의 말씀인가? 성경의 영감이란 저자들이 기록한 것이 다 정확하게 기록되었다는 뜻이다. 그래서 어떤 학자들은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을 포함하고 있다(contain)고 말하기도 하고 바르트 같은 학자는 성령이 역사할 때에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 된다(become)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성경은 있는 그대로가 바로 하나님의 말씀이다(is). 성경이 비록 악한 자나 사탄의 말을 인용하였다 해도 성령의 영감으로 기록된 이상 그것도 하나님의 말씀인 것이다.

영감에는 네 가지의 형태가 있다. 첫째는 하나님께서 직접 저자들에게 말씀하시고 지시하신 것이 있고(창 1∼2장) 둘째는 예수님의 부활처럼 저자들이 직접 체험하거나 이 증인들을 통해서 들은 것도 있다(요 20:3∼9). 셋째는 증인들을 통해서 전해들은 것도 있고(눅 1:1∼4) 넷째는 선지자들의 경우처럼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들은 것도 있다(렘 30:1∼2).

구약의 말씀은 언제나 신약에 인용될 때에 권위 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용되고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성경이 기록될 때에 이것은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주장하지도 않았다.

오늘의 성경이 정경이 된 것은 아타나시우스 때에 신약 27권을 성경의 목록으로 언급하였고(주후 367년) 주후 397년에 아프리카의 카르타고에서 정경으로 결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