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종 목사의 평신도신학 (97)] 중생과 새로운 삶




요한복음 3장의 예수님과 니고데모의 대화에서 우리는 중생의 참된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3절에 보면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중생)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고 했고 5절에는 좀더 자세하게 말씀하고 있다.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그러나 니고데모는 처음에 이 말씀의 깊은 뜻을 깨닫지 못하였다. 그래서 “사람이 늙으면 어떻게 날 수 있삽나이까? 두번째 모태에 들어갔다가 날 수 있삽나이까?”하고 물었다. 여기서 중요한 단어는 거듭 혹은 중생이란 뜻을 가진 ‘아노덴’(anothen)이란 말이다. 그 말의 뜻은 ‘위로부터,다시’란 두 가지의 뜻이 있다.


인간은 누구나 세번 태어나야 한다. 첫번째는 부모로부터 태어나는 육체적 출생이다. 두번째는 한 개인에서부터 사회로 태어나는 사회적 출생이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세번째의 출생이 필요하다. 그것은 영적 출생이다. 이것을 거듭남,혹은 중생이라고 부른다. 중생이란 위로부터 성령으로 태어나는 출생이다.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출생과 같이 새로운 시작이 있다. 마치 아기가 어머니에게서 태어나면 젖을 먹다가 좀 크면 이유식을 통해서 밥을 먹고,다음에는 말을 배우고,학교에 가서 배우고 사회의 일원이 되는 것이다.

중생에도 이런 역사가 일어난다. 아기가 젖을 먹고 나중에는 밥을 먹듯이 거듭나면 말씀을 먹다가 나중에는 딱딱한 교리공부와 제자훈련을 받는다. 다음에는 방언도 하고,사랑의 말도 하고,간증과 전도를 한다. 마지막에는 봉사를 통해서 교회의 일원이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중생이란 시작일 뿐이란 점이다. 이신칭의와 그리스도의 의의 전가로 변화가 되지만 그러나 좀더 많은 성화의 역사가 필요한 것이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많은 사람은 거듭나는 것으로 끝나고 만다. 그러나 사람이 태어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라가야 하듯이 영의 세계에도 자라는 것이 꼭 필요하다. 그러나 현실 세계에는 유아적 성도가 많다는 점이다. 성화가 필요한 것이다.

요한복음 10장 10절에 보면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고 말씀하였다. 여기서 생명을 얻게 한다는 말은 중생을 뜻하는 말이다. 그러나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그 다음의 과정이 필요하다.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 즉,성화를 통해서 영적으로 풍성한 생활이 이어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