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정부세력, 선교사역에 위협요인으로 대두
지난 2004년 오렌지혁명(민주화 혁명)으로 정권을 차지한 親서방 성향의 빅토르 유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의회를 해산하고 5월말 총선거를 공포하자 수상 빅토르 야누코비치와 의회가 저항에 나서 우크라이나 정국이 혼란을 거듭하고 있다.
대통령과 총리의 팽팽한 대립으로 정정불안이 계속되는 상태에서 우크라이나의 헌법재판소는 내주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 실시를 명령한 대통령령에 대한 위헌심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지지(時事) 통신이 6일 보도했다.
親러시아 총리와 親서방 대통령사이 권력투쟁
美 크리스천방송네트워크(CBN.com)는 최근 보도에서 이러한 정치적 불안이 경제개혁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더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선교회(russian-ministries.org) 부회장 세르게이 라쿠바는 만약 야누코비치가 정국을 장악한다면 그가 모든 서방의 선교단체와 우크라이나 내 교회 활동을 제한할 것이며, 종교의 자유 정책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세르게이 라쿠바는 따라서 현 유센코 대통령이 총리와 의회의 탄핵으로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면 선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크게 우려하고 있다.
親서방노선의 유센코 대통령은 과거 오렌지혁명으로 밀려났던 야누코비치를 총리에 임명하면서 정국불안의 불씨를 키웠다. 야누코비치는 그동안 親서방 노선에 반대해온 親러시아 세력이자 민주화 혁명 당시 전(前) 정권의 총리였으며 대선 후보이기도 했다.
공산주의자와 사회주의자들로 구성된 정치집단들은 수도 키에프에 집결해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공포를 무력화시킬 때까지 텐트를 치고 농성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교회를 위해 기도해야 할 때
러시아선교회 라쿠바 부회장은 현재 우크라이나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돌고 있다고 말하고 수도 키예프 주변에 15,000명에서 20,000명의 군 병력이 집결해 있으며 병력이 점차 증원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유센코 대통령에 반대하는 세력 중 일부에서는 공공연하게 내전의 발발을 운운하고 있어 이같은 긴장상황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
러시아선교회는 우크라이나에서의 사역을 확대하면서 우크라이나 선교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 이 사역을 통해 많은 젊은이들이 동참하고 있으며 선교에 활기를 띠고 있다고 전하면서도 활기를 찾고 있는 우크라이나 선교에 현재의 정국불안이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을까 우려한다고 말했다.
라쿠바는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있으며 특히 하나님께서 우크라이나에 있는 모든 교회의 지도자들과 선교사들에게 지혜를 주셔서 사역을 지속해 나갈 수 있도록 해주시길 기도한다고 밝혔다.
이해동 기자 / 2007.04.10 / 뉴스미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