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7장 37~44/  신앙인의 큰 명절

 우리 민족의 큰 명절을 맞이해서 주님 주시는 기쁨과 은혜로 충만하시기 바랍니다. 사실 우리가 어려움 속에서도 이렇게 사는 것은 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감사와 기쁨을 잃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금번 명절에는 은혜 입은 여러분들로 인하여 더 화목하고 기쁨이 넘치는 가정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명절에 즐거운 사랑의 꽃이 피어나고, 가족 부흥회가 이루어질 수 있는 은혜가 임하기를 바랍니다.
우선 명절이 되면, 음식을 해서 서로 나누어 먹습니다. 또한 흩어졌던 식구들이 전부 모여서 어른에게 세배를 드리고 덕담을 듣습니다. 이처럼 명절에는 모든 것이 즐겁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명절은 예수를 믿는 사람에게는 참된 명절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옛날부터 명절을 귀신을 섬기는 방식으로 지내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나라의 명절은 사실 조상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제사를 지내면서 귀신을 섬기는 날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명절에 온 식구들이 모여서 투전(投錢)을 합니다. 점점 판돈이 늘어나면서 식구들간에 싸움이 일어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길이 막히고, 어렵지만 고향을 찾아온 형제들이 기쁨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다시는 얼굴을 보지 않을 것 같이 갑니다. 우리 성도들의 가정에서는 이런 불행한 일들이 없어야 합니다. 성도들의 앞장선 헌신과 봉사로 더 화목하고 즐거운 명절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 성경에 보면 명절 끝 날은 큰 날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왜 큰 날입니까? 명절 끝 날에 하나님의 큰복이 임했기 때문입니다. 명절끝날에

1.목마른 자들은 예수께 나아와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예수께서 초막절 마지막 날에 예루살렘 성전에서 많은 군중들을 향해서 성령의 놀라운 은혜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초막절은 유대인들의 삼대 명절 가운데 하나로써 10월에 지키는 명절입니다. 이 절기가 오면 유대인들
은 자기 집을 떠나 작은 초막에서 7일을 지내고 8일째 되는 날에 초막을 걷어 냅니다. 초막절에는 어느 곳에나 초막이 들어섰습니다. 평평한 지붕 위에도, 가도에도, 시가지 광장에도, 정원에도, 심지어는 성전 뜰에까지도 초막이 세워졌습니다. 초막은 나뭇가지와 잎으로 되어 있고 햇빛은 가리지 않도록 나뭇가지를 듬성듬성 엮었으며 지붕도 저녁에는 별들을 볼 수 있게 했습니다.
초막절은 이스라엘의 선조들이 출애굽 때 광야에서 집 없이 나그네 되어 지붕 없는 초막에서 지내던 일을 기억하는 것이었습니다. 초막절을 지키는 이들은 실로암 못에 가서 물을 길어와 성전 제단에 부었습니다. 이 의식이 있을 때 성가대는 시편 113편에서 118편으로 하나님을 찬송하였습니다.
이 의식 전체는 물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의 광야 40년의 생활에서 물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반석에서 솟아오른 물을 기억하게 하는 거룩한 예식이었습니다.
이러한 초막절 마지막 날에 예수께서는 수많은 순례객들 앞에서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37절)고 말씀하시면서 여전히 심한 갈증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을 초청하셨습니다. 이 초청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타는 듯한 목마름 때문에 모세를 원망하며 돌로 치려 하였지만 하나님께서 반석에서 물을 내어주셨던 배경을 염두에 둔 것이었습니다. 초막절에 주신 이 생수에 대한 말씀은 상당히 생동감 넘치는 대비적 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광야에서의 선조들처럼 그들 역시 목말라 생수를 갈망하는 자들이며 이것을 주님께서는 안타깝게 보시고 자기가 그 갈증을 채워줄 수 있다고 선포하신 것입니다.
바울 사도는 옛날 광야에서 물을 낸 반석을 예수 그리스도라고 했습니다. "다 같은 신령한 음료를 마셨으니 이는 저희를 따르는 신령한 반석으로부터 마셨으며 그 반석은 곧 그리스도라"(고전 10:4). 이스라엘 백성의 광
야생활에서 가장 큰 문제는 물의 공급이었습니다. 먹는 음식보다도 더 귀한 것이 물이었습니다. 물론 음식도 없어서는 안되겠지만 광야에서 물은 며칠만 마시지 않으면 죽습니다. 그러기에 물은 곧 생명이었습니다.
그들의 광야 40년은 사막에서의 생활이었기 때문에 물처럼 귀한 것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광야의 백성들은 물을 찾아 여기저기 헤매었지만 허사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명령을 받은 모세가 지팡이를 들고서 반석을 쳤더
니 거기서 물이 솟아올랐습니다. 이 물을 낸 반석은 신비의 바윗돌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바윗돌이 곧 예수 그리스도라는 것입니다.
이 사건은 신약시대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을 상징합니다. 모세가 지팡이로 내려치자 반석이 깨져 생수가 솟아났던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로마병정의 창에 찔려 옆구리에서 물과 피를 다 쏟아내셨습니다.
"예수께 이르러는 이미 죽은 것을 보고 자기를 꺾지 아니하고 그중 한 군병이 창으로 옆구리를 찌르니 곧 피와 물이 나오더라"(요 19:33,34). 여기서 물
은 회개의 세례를 말하고 피는 십자가 상의 속죄의 죽음을 나타냅니다. 우리 주님의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와 물은 영원한 생명수 샘물입니다. 그러기에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이요 나의 구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또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요 5:24).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
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도 말고 두려워 하지도 말라"(요 14:27). "그
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고후 5:17).
우리주님께 나아오는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않습니다

2. 목마른 자들은 성령을 받아야 합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리라"(38절)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39절에서는 "이는 그를 믿는 자의 받을 성령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성령을 생수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왜 성령을 생수로 비유하였을까요? 성령은 우리의 영적 갈증을 해결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목마른 자는 올 것이요 또 원하는 자는 값없이 생명수를 받으라"(계 22:17). 이 성령 곧 예수와
똑같은 영을 영적으로 목마른 자와 원하는 자에게 주신다는 것입니다. 요엘 2:28에, "말세에 내가 내 영을 모든 육체에게 부어주리니"라고 했습니다. 인생의 갈증은 성령이 아니고서는 해소될 수가 없습니다. 내가 아무리 돈과 권세와  명예가 있어도  근본적인 목마름을 해결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사람이 영적 지성소가 텅 비어 있어 그 영적 목마름이 채워지지 않으면 세상의 다른 것들로 그것을 해결하려고 합니다.
오늘 말씀 39절에서는 "예수께서는 아직 영광을 받지 못하신고로 성령이 아직 저희에게 계시지 아니하시더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성령은 예수께서 십자가에 죽으셨다가 부활 승천하신 다음 오순절 날 모여 있던 무리에
게 불같이 강림하심으로 성령의 활동이 구체화되었습니다. 물론 성령은 삼위일체 하나님으로서 태초부터 계셨습니다. 창세기 1장 2절에서 "하나님의 신은 수면에 운행하시니라"고 하시므로 성령은 창세 전부터 계셨던 것을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인간이 성령의 존재를 모르고 있었을 때조차 성령은 계셨습니다.
이 세계에 원자탄을 발명하기 전에도 원자력은 존재해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시대에 와서야 인간은 이미 존재해 있는 원자력을 발견하고서 그것을 개발하고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성령도 이미 존재해 있었
습니다. 그러나 이 세상이 이 성령의 능력을 알지 못하다가 오순절이 지난 후에 비로소 알게 되었던 것입니다. 댐의 수문을 열어놓으면 물이 쏟아지는
것처럼 오늘날 성령은 믿는 자에게 충만히 임재하시는 것입니다. 베드로가 성령을 받아 지치지 않는 선교의 열정으로 세계복음화에 크게 이바지했던 것처럼 우리도 성령을 받아야 합니다. 성령은 회개하고 예수를 믿고 그에게 절대 순종하게 하십니다. 그리고 생활의 아름다운 열매를 맺게 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성령 충만을 받아야 합니다.

3. 성령께서 우리에게 풍성한 삶을 주십니다.
끝으로 주님께서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리라"(38절)고 하셨는데 여기서 "배"는 희랍어로 로써 "복부," 혹은 "내면 깊은 곳"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님을 믿는 자는 내면 깊은 곳에서 생수의 강, 즉, 성령이 충만하게 흘러 넘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성령이 시내처럼 풍성하게 흘러 넘치며 물처럼 시원하게 하고 깨끗하게 해주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성령이 충만하게 흘러 넘치게 되면 그 영향력이 주변의 사람들 뿐 아니라 온 세계에까지 퍼지게 됩니다. 이런 현상은 종교적인 어떤 경험, 즉, 의식적이거나 경건한 정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창조의 역사로 나타나게 됩니다.
성령은 구체적으로 사랑이 넘치는 삶이요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의 삶입니다. 이러한 아홉 가지 덕의 열매는 성령의 임재를 통해서 우리의 삶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이런 삶이
이루어질 때 우리 자신이 행복할 뿐만 아니라 주위에 사람이 따르고 세상에도 많은 영향력을 미치는 것입니다.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가 산골의 한 성에 숨어서 성경을 번역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그의 은둔 생활은 너무 외롭고 고달픈 생활이었습니다. 한발작도 성밖에 나갈 수가 없었습니다. 교황의 칼날이 그를 무섭게 뒤쫓고 있었
기 때문입니다. 그런 날이 하루 이틀이 아닌 수년 동안 계속되었습니다. 은둔생활이 장기화되면서 그에게 가장 고통스러웠던 괴로움은 고독과의 싸움
이었습니다. 때때로 그의 마음속에 많은 유혹이 찾아왔습니다. 교황과 타협하여 좋은 자리를 얻고 편안하게 살자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마음만 그런 것
이 아니라 그의 주변에서도 그런 권고를 많이 했습니다. 그때 루터는 "사탄아 물러가라"고 외치며 잉크병을 벽을 향하여 내던졌습니다. 5백년이 지난 지금도 루터가 묵었던 그 방에는 잉크 자국이 배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루터가 사탄에게 "No" 하는 순간이 하나님께서는 "Yes"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성령에 충만한 루터에 의해서 종교개혁의 물결이 일어났던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사회와 세계가 변화되어 새 생명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이런 삶이 곧 풍성한 삶입니다. 내 가진 것 없고 내 이름이 없어 그 누구 한 사람 알아주는 이 없다 하더라도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할 때 하나님을 향한 위대한 삶이 시작됩니다. 우리의 마음속에 하나님의 영이 충만하게 되면 우리의 생활이 바르고 곧게 사는 삶으로 나타납니다. 그리스도 안의 풍성한 삶이란 물질이 풍성한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진실과 사랑과 정의와 기쁨과 행복이 풍성하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성령이 충만한 자만이
곧은 길을 갈 수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길을 가야 합니다. 그것이 내가 잘되고 가정이 잘되고 나라가 잘되는 길입니다.  결론
성령충만 받아야 합니다. 전인격적인 변화가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하여 솟아나는 생수의 강이 흘러야 합니다. 성도의 가슴에 생수의 강이 말라 가면 이 사회는 갈라져서 사막이 되어버립니다. 우리가 성령충만받는 것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우리자신만을 위함이 아닙니다. 우리의 가정과 교회와 사회가 살아서 움직이는 원동력이 성령충만에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성령의 사람입니다. 우리가 온전히 주님을 신뢰하고 주님께 맡기면 우리 안에서 성령으로 충만하게 될 것입니다. 성령의 능력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성령의 인도 하심과 역사하심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나의 욕심과 나의 생각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충만함으로 살아가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