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가랴4:1-10절,/ 믿음으로 되게 하심

오늘 여기 모이신 성도 여러분들에게 하나님의 말할 수 없는 은혜와 축복이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 위에 넘치시기를 축원합니다. 오늘 읽은 본문 스가랴는 해설하기 어려운 예언서 중의 하나입니다. 스가랴는 학개와 동시대의 선지자로서 다함께 중단되었던 성전재건 사업을 격려하기 위해서 예언한 것입니다.
스가랴는 스룹바벨과 여호수아가 함께 바벨론에서 돌아온 제사장족에 속합니다. 스가랴서 1:7절에서 6:8절까지는 여덟가지 이상이 나타납니다.
그 중에 오늘 읽은 본문은 순금등대에 대한 환상입니다.
이 본문 2절에 나타난 일곱등잔과 일곱관은 10절에서 해석하기를 "이 일곱은 온 세상을 두루 행하시는 여호와의 눈"이라고 했습니다. 이 성경 본문은 왜 여호와의 눈을 강조합니까? 그것은 성전 재건에 있어서 인간의 그 무엇이 되는 것처럼 말하는 것이 아니고 언제나 하나님의 눈을 의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거룩한 일을 인간의 안목과 계획과 발상으로 이루어지는 줄 아는 것은 아직도 진정한 크리스찬의 삶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 이 본문에서 여호와의 눈길을 의식하고 사는 삶은 비록 스가랴 당시의 성전재건에 대한 태도 뿐만 아닐 것입니다.
"또 세상에 두루 행하시는 여호와의 눈이 있다"는 자각은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들과 주의 종들에게 놀라운 경고가 되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하나님이 보고 계신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이 보고 계시기 때문에, 하나님의 면전에서 하나님의 눈길 앞에 살아가는 엄숙하고 진실한 삶이 우리에게 요청됩니다. 여기에 대한 구체적인 삶의 철학이 6절에서 찾아 봅니다.

1.하나님이 보고 계시기 때문에 인간의 힘으로는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가 내게 일러 가로되 여호와께서  스룹바벧에게 하신 말씀이 이러 하니라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신으로 되느니라 ***
이것은 위에 보인 수금 등대의 의미를 설명해 준다. 곧,스룹바벧이건축하기 시작한 성전이, 하나님의 성령에 의하여 필경 산과 같은 난관을 극복하고 준공되어 하나님의 진리를 비취는 등대의 역할을 하리라는 것이다. 이것은 겸하여  장차오실 메시야(그는 스룹바벧에게서 예표되셨던 참 스룹바벧이심)꼐서 세우실 신약 교회를 상징한다.   순금 등대가두 감람나무에서 공급되는 기름으로써 그빛을 발함과, 이스룹바벧이 세울 성전(또 그것이 예표한 신약 교회)은 성령의 능력으로만 성립될 것이라는 의미에서천사는 여기 말한다. 곧,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신으로 되느니라"고 한다. "힘"이라는 것은, 이 세상에 속한 각양 세력(예컨대  부력, 병력 등)이고, "능"이라는 것은, 개인의 정력이나 담력 같은 것을 가리킨다.
스룹바벨이 세우게 될 성전은 인간의 힘으로 안된다는 것이 본문의 뜻입니다. 그러나 어디 그것만 그러한 것이 아닙니다. 오늘날은 정의와 진리가 상관없이 힘이 지배하는 세상입니다.
우리 본문에 "힘"이란 뜻은 이 세상에 속한 각양의 세력을 의미합니다. 요즈음 흔히 하는 서민(庶民)들의 푸념대로, "어디 힘없는 사람은 살아가겠는가"라고 합니다. 물론 힘도 여러가지가 있겠습니다. 우선 체력의 힘도 있겠습니다. 건강의 힘이야 말로 우리의 재산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건강하기 때문에 신령한 눈이 어두워지고 자기의 힘을 자랑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건강의 힘을 잃게 되는 것입니다. 권세의 힘도 얼마나 대단합니다. 오늘 우리 나라는 권력의 힘을 누가 가지느냐 하는, 이른바 "파워게임"이라고 불리는 권세의 힘겨루기 판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들은 생각하기를 이상적 국가건설은 자기들의 권력의 힘을 가지는 것이라고 합니다. 물론 정치에는 힘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권세(權勢)의 힘을 의지하는 정치(政治)는 이 세상에 성공한 예가 한번도 없습니다. 만약 세상(世上)이 힘으로 밀어 붙여서 성공(成功)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닙니다.
힘을 바탕으로 움직이는 사회는 부패합니다. 뿐만 아니라 세상에는 돈의 힘도 대단합니다. 세상에서 돈이면 안될 것이 없다는 말을 흔히 합니다. 이런 말이 나다니는 사회일 수록 부패한 사회란 뜻입니다.
어느 성공적인 사업가가 쓴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는 책이 백 수십판을 거듭 출판되는 것만 보아도 오늘의 젊은이들의 삶의 표준이 돈의 힘의 위대한데 그 이상적(理想的)인 모델 인물이 어떤 것이냐에 대한 동경(同慶) 때문입니다. 돈의 힘은 과연 대단합니다.
그러나 그는 그 돈 때문에 패가 망신했습니다. 사람들은 유물주의적(唯物主義的)인 세계관(世界觀)이 바로 오늘의 사회(社會)를 멍들게 하고 병(炳)들게 한다는 사실을 믿고 있습니다. 그것이 하나의 종교가 되어버렸습니다.
힘을 의지하는 사람, 힘을 의지하는 집단, 힘을 의지하는 정부, 힘을 의지하는 교권, 자기 힘을, 의지하는 크리스찬들은 결코 승리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그 이유는 인간의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이 성경의 결론입니다. 온 세상을 두루 살피시는 하나님의 눈길 앞에서 겸손을 배우며 우리의 연약과 부족을 배울 줄 알 때 비로소 교회와 세상 그리고 개인(個人)과 가정(家庭)에 평화(平和)가 있습니다.

2.하나님이 보고 계시기 때문에 능(能)으로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 본문에는 "능"이란 개인의 정력, 담력을 가르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인간의 재주나 지식, 지혜, 학문을 의미할 수도 있습니다. 현대 사회는 기능적 사회입니다. 재주있는 사람이 출세하고 탈랜트가 있는 사람이 성공(成功)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어리석은 것입니다. 재주가 있고 신앙(信仰)이 없으면 그것은 도리어 주님의 영광을 가리우는 것이 됩니다. 어떤 사람은 현대인의 일곱가지 죄악을 지적하면서 첫째는, 인격 없는 지식, 둘째는 양심 없는 쾌락,
셋째는 일이 없는 건강(健康), 넷째는 도덕(道德) 없는 상업, 다섯째는 원칙없는 정략, 여섯째는, 인도 없는 과학, 일곱째는 희생(犧牲)이 없는 종교(宗敎)라고 했습니다. 모두 옳은 말입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큰 것은 하나님 없이 자기의 능력을 믿고 덤비는 사람처럼 어리석은 사람은 없습니다.
자기 능력을 믿는 사람은 큰 비젼을 가질 수 있는지 몰라도 하나님의 눈을 의식하지 않는 비젼은 헛된 꿈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자기의 죄를 믿고 있는 사람, 자기(自己) 지혜(智慧)와 자기 자신을 삶의 척도로 믿고 사는 사람은 실제(實題)로는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능으로만 됩니다. 하나님이 살아계시고, 그가 세상을 두루 살피는 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은 "오직 나의 신으로 되느니라"고 선포합니다. 교회도, 학교도, 가정도 "나의 신으로 되느니라"라는 이 위대한 선포 앞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우리가 우리되는 것이 아니고 성령의 능력으로 된다는 선포입니다. 이 세상에 자기 힘과 권력과 폭력으로, 성공한 것은 역사책에서 읽어보지 못했습니다. 유대인과 빌라도는 민중의 힘과 권력의 힘과 돈의 힘을 합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박았으나 권능의 하나님은 3일만에 그를 부활케 하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힘으로 못하고, 능으로 못하고 여호와의 신으로 된다는 또 하나의 증거입니다. 이 땅에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게 하시고 하나님이 역사의 한가운데 계시며 그가 불꽃같은 눈으로 개인과 교회와 세상을 보고 계심을 아는 자는 그만을 바라보고 세상을 짓밟고 증거할 수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는 능치 못할 일이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 안에서만 능치 못할 일이 없습니다. 주께서는 여전히 오늘의 현실을 불꽃 같은 눈으로 살피고 계십니다. 이 땅에는 아직 평화가 없고 사회는 어둡습니다. 결국 먼저 믿은 우리들의 죄악임을 고백해야합니다.
언제라도 자기 힘으로 안되고 하나님의 능력과 하나님의 은혜로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새로 시작되는 한 주일 동안도 신앙의 승리자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