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과 예수 안에서의 교제

본문: 요한 일서 1:1-2:2
요절: “우리가 보고들은 바를 너희에게도 전함은 너희로 우리와 사귐이 있게 하려 함이니 우리의 사귐은 아버지와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함이라” (1:3)

요한 일서는 사도 요한의 첫 번째 서신으로 에베소 교회를 비롯한 소아시아 교회들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요한 일서는 영지주의 이단의 공격을 받고 있던 초대 교회에 복음에 근거한 ‘사랑의 교제’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 ‘사랑의 교제’는 하나님의 사랑이신 그리스도 안에 거함으로써만 가능한 교제입니다.
그러나 영지주의는 1)직관으로 하나님을 알 수 있다고 말하며, 이것을 참된 지식이라고 하였습니다(요일 2:3, 4:17, 5:20). 2)그러나 참된 사랑이 없고(요일 2:9-11, 3:10-12, 17-19, 4:20), 3)영ㆍ육 이원론에 빠져 영만을 높이고 육은 경시하였습니다. 그 결과 금욕주의, 은둔주의에 떨어지는가 하면, 죄를 죄로 여기지 않는 사람도 생겼습니다(요일 1:8,10, 2:6, 3:8-10). 4)그리스도가 육신으로 오신 것을 부인하였습니다(요일 4:2-6, 5:5).

1. 우리의 교제의 근거는 그리스도의 성육신에 근거하고 있습니다(1:1-4)
1:1-4절은 요한 일서의 장엄한 서론입니다. 당시 이단인 영지주의를 염두에 두고, 우리의 교제의 근거를 확실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생명의 말씀”(1절), “생명”(2절), “영원한 생명”(2절)같은 말은 당시의 헬라철학에 의하면 매우 추상적입니다. 그러나 사도는 그것을 “우리가 들은 바요, 눈으로 본 바요, 주목하고, 손으로 만진 바라”(1절)고 말합니다. 이 말은 구체적으로 감지할 수 있는 실제적 사건과 인물로 우리의 관심을 이끄는 것입니다. “태초부터 있는 생명의 말씀”(1절)이 “영원한 생명”(2절)인데, 영원 전부터 하나님과 함께 계시다가 우리에게 오셨고, 우리가 그의 말과 행동을 듣고, 보았습니다.
그분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즉 예수는 추상이나 이론이 아니고 실제로 듣고, 보고, 만지고, 할 수 있었던 역사적 존재이십니다.
이렇게 우리가 경험한 것을 그대로 전하는 이유는 그와 사귐을 가져 기쁨이 충만하게 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우리의 사귐”은 성도의 교제를 의미합니다. “우리의 사귐”은 성육신 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만 가능한 하나님과의 사귐을 의미합니다. 이 말은 성육신 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지 않는 사귐은 없다는 뜻입니다. 성육신은 “우리 사귐”의 진정한 근거가 됩니다.

2. 우리의 교제는 빛이신 하나님의 존재에 걸맞아야 합니다(1:5-2:2)
예수님에게서 직접 들었고, 또 들은 대로 자신 있게 전하는 소식이라고 말하면서 “하나님은 빛이시라 그에게는 어두움이 조금도 없으시다”는 것입니다(5절). “만일 우리가 하나님과 사귐이 있다 하고 어두운 가운데 행하면”(6절)이라고 가정합니다. “어두운 가운데 행하는 것”은 7절의 “빛 가운데 행하는 것”과 대조됩니다. 그것은 “거짓말하고 진리를 행치 아니하는 삶”입니다(6절).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과 교제하는 삶은 하나님의 속성을 드러내는 삶입니다.
“만일 우리가 죄 없다”고 하면(8절), “스스로 속이는 것”이 됩니다. 인간은 너나 없이 다 죄인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런 말을 하면 “진리가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할 것”입니다. 자기 죄를 인식하지 못하는데 어찌 구원의 은혜가 있겠습니까?
그러나 “만일 죄를 자백하면”(9절), “죄를 사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케 하실 것”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만일 우리가 범죄하지 아니하였다” 하면(10절) 하나님은 빛이시므로 거짓이 없으신 데, “하나님을 거짓말하는 자로 만드는 것”이고 하나님의 “말씀이 그 속에 있지 아니하다”는 것입니다.
2:1-2절은 지금까지 논의의 결론입니다.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씀은 너희로 죄를 범치 않게 하려 함이라”고 했습니다. 사도는 성도가 죄를 범하지 않는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만일 누가 죄를 범하면 아버지 앞에 우리에게 대언자가 있으니 곧 의로우신 예수 그리스도시라”고 했습니다. “대언자”란 ‘변호사, 보혜사, 위로자’란 뜻입니다. 하나님 앞에 우리의 주님이 변호사가 되어 주신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빛 되신 하나님께 속하여 진리 안에서 교제하는 사람입니다. 우리 모두 그런 터 위에서 빛 된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제 2과 적 그리스도에 대한 경고

본문: 요한 일서 2:18-29
요절: “아들을 부인하는 자에게는 또한 아버지가 없으되 아들을 시인하는 자에게는 아버지도 있느니라” (2:23)


하나님과의 참된 교제를 말씀하는 중 본문은 그것을 훼방하는 적 그리스도에 대한 경계를 하고 있습니다. 적 그리스도란 무엇입니까? ‘그리스도를 대적하는 자’란 뜻입니다.

1. 적 그리스도는 참 교회로부터 이탈한 자들입니다(2:19-21)
“저희가 우리에게서 나갔으나”라고 했습니다(19절). “저희”는 “많은 적 그리스도”입니다(18절). 그들은 처음에는 교회에 있었던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교회에서 나간 자들입니다. 그들이 처음부터 가만히 교회와 들어와 있다가 나간 자인지, 복음의 기초가 허약해 이단에 감염되어 나간 자인지 확실치 않으나, 교회를 배반하고 나간 자들입니다. 그들은 교회에 속하지 아니한 자들입니다. 이단자들이 아무리 하나님과 교통한다고 큰 소리쳐도 근본이 세상에 속한 자들입니다. 참 교회와 관계가 없는 자들입니다. 여기 본문에 “우리”란 말이 5회나 나옵니다. 이것은 이단이 참 교회인 “우리”와 관계가 없는 자들이라는 뜻을 강조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오늘날에도 이단들은 교회 안에서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교회를 파괴했던 이단들이 거의 교회 안에서 발생하여 영적 통일에 금이 가게하고 있다가 결국 분리해 나갔던 것입니다. 교회는 그렇기 때문에 잘못하면 적 그리스도의 세력을 발아시키는 온상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우리는 늘 경각심을 가지고 교회를 살펴야 합니다.

2. 적 그리스도는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부인하는 자들입니다(2:22-23)
적 그리스도는 어떤 자입니까? “거짓말하는 자가 누구뇨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부인하는 자가 아니뇨 아버지와 아들을 부인하는 그가 적 그리스도”라고 했습니다(22절).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심은 진리입니다. 이것을 부인하는 것은 거짓말입니다. 또한 “아버지와 아들을 부인하는 것”은 거짓말입니다. 그들이 하나님을 직접적으로 부인하지는 않았지만, 하나님이 보내신 예수를 본질상 하나님과 동등한 분이심을 부인하는 것은 결국 하나님을 부인하는 것입니다.
신앙이 있다고 해도 그들이 알고 믿고 있는 그리스도가 우리가 믿고 있는 그리스도가 아닐 찐데 그 신앙은 잘못된 것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당시 세력을 확장하고 있었던 에비온주의와 영지주의가 있었습니다. 에비온주의는 그리스도의 신성을 부인했습니다. 영지주의는 그리스도의 인성을 부인했습니다. 에비온주의는 예수 그리스도를 선지자 중 한 사람으로 보았습니다.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반면 영지주의는 그리스도께서 한낱 부정한 존재에 불과한 인간의 육체를 입었을 리 만무하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신성만 인정하였고, 다만 우리의 눈에 육체를 입으신 것처럼 보였을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오늘날에도 이런 양상을 띤 이단들이 많이 있습니다. 어떤 자유주의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인성만을 인정하여 그의 동정녀 탄생, 이적, 육체적 부활을 사실 그대로 믿으려 하지 않습니다. 이들을 에비온주의적 이단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지나치게 신비적인 사람들은 우리의 일상생활을 육적 삶이라 규정하고, 물질적 세계의 삶을 부정하면서 소위 영적 신비적인 세계만을 추구합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우리가 사는 일상의 세계에서 일어나고 완성되는데 말입니다. 이런 것을 영지주의적 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우리는 진리에 굳게 서서 분별 있게 대처해야 하겠습니다(2:24-29)
이단에 어떻게 대처해야 합니까?
첫째로, 정통적인 바른 진리 위에 서야합니다. 24절에 “너희는 처음부터 들은 것을 너희 안에 거하게 하라”고 했습니다. “처음부터 들은 것”은 사도로부터 들은 것을 말합니다. 사도들로부터 처음 믿을 때부터 전해들은 순수한 복음진리를 의미합니다. 그 진리를 떠나지 말라는 것입니다. 진리 안에서 진정한 교제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24하반절). 그것이 바로 영생입니다(25절).
둘째로, 성령의 인도 속에서 분별 있게 대처해야 합니다(27절). 성도에게는 성령의 역사가 있습니다. 사도 요한은 성도가 이미 성령의 기름 부음을 받았다고 말합니다. 20절과 연관하여 보면 성도는 이미 성령의 인도하심 속에서 진리를 분별하고, 판단하고, 말하는 능력을 기본적으로 받았고, 그런 인도를 받는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사도가 전해준 진리 안에 서서 성령의 인도를 근실히 따를 때에 미혹 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바른 진리 안에서 분별 있게 판단하는 것은 성령의 역사임을 우리는 믿습니다.

제 3 과 하나님의 자녀의 기본적인 삶

본문: 요한 일서 3:1-12
요절: “하나님께로서 난 자마다 죄를 짓지 아니하나니 이는 하나님의 씨가 그의 속에 거함이요 저도 범죄치 못하는 것은 하나님께로서 났음이라” (3:9)


앞에서는 참 교제를 방해하는 적 그리스도와 그 속성을 말씀하였습니다. 그리고 적 그리스도의 올무에 빠지지 않는 방법으로 의로운 행함을 말하였습니다. 이제 여기서는 하나님의 자녀가 마땅히 추구해야 삶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1.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임을 확실히 인식해야 합니다(3:1-2)
1-2절에는 성도들을 “하나님의 자녀”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보라 아버지께서 어떠한 사랑을 우리에게 주사 하나님의 자녀라 일컬음을 주셨는고”(1절), 2절에도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지금은 하나님의 자녀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것을 확실하게 알아야 합니다. 성도는 자기 존재를 바로 인식할 때 바른 삶이 나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자녀는 어떤 자입니까?
첫째,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자입니다(1절). “어떠한 사랑을 주사”라고 했습니다. 이 말은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을 우리에게 베푸셨다는 의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위대하신 사랑을 받은 자입니다.
둘째, 세상 사람은 우리의 신분을 알지 못합니다(1절). 불신자들은 우리의 거룩한 신분을 알지 못합니다. 어두움에 속한 자는 신령한 것을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고전 2:13).
셋째, 주님 재림의 날에는 주님의 영광에 동참하고, 그의 영광을 볼 자입니다(2절). “그가 나타나심이 되면 우리가 그와 같을 줄을 아는 것은 그의 계신 그대로 볼 것을 인함이니”했습니다.

2.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불법을 행하지 말아야 합니다(3:3-12)
본문은 성도들의 삶은 마땅히 하나님께 불법을 행치 않아야 한다고 삶의 기본방향을 제시합니다. 그 기본적인 방향은 무엇입니까?
첫째, 주님처럼 자기를 깨끗하게 해야 합니다(3절). “그의 깨끗하심과 같이 자기를 깨끗하게 하느니라”고 했습니다.
둘째, 불법을 행하지 않아야 합니다(4절). 자기를 깨끗하게 하지 않고 반대로 “죄를 짓는 자는 불법을 행하나니 죄는 불법이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불법”이라는 것은 좀더 포괄적으로 ‘하나님의 뜻’을 어기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삶의 거룩한 원리와 질서라 볼 때에, 하나님의 자녀는 그런 하나님의 뜻을 파괴하는 죄를 짓지 말아야 합니다. 5-6절에는 죄의 심각성을 더욱 강조합니다. 죄는 하나님의 경륜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죄 없는 그리스도 예수가 “죄를 없이 하려고 나타나신 것”(5절)이라고 합니다. “그 안에 거하는 자마다 범죄하지 아니한다”고 말씀합니다. 이 의미는 실제로 믿는 자도 경험상 죄를 많이 짓는다는 점에서 볼 때, 계속적으로 또는 습관적으로 범죄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계속 범죄 하는 자는 “그를 보지도 못하였고, 그를 알지도 못한 자”라는 것입니다.
셋째로, 이단에 미혹 당하지 말아야 합니다(7-9절). “아무도 너희를 미혹하지 못하게 하라”고 했습니다. 이 말은 영지주의 이단에 미혹 당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어서 “의를 행하는 자는 그의 의로우심과 같이 의롭고, 죄를 짓는 자는 마귀에게 속하나니”라는 말이 나옵니다. 그렇다면 미혹 당한다는 것은 죄를 짓는 것이고 그것은 마귀에게 속하는 것인데, 이것은 “하나님의 아들이 마귀의 일을 멸하려 나타나신” 구원의 역사에 거역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께로서 난 자마다 죄를 짓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씨가 그의 속에 거함이요, 저도 범죄치 못하는 것은 하나님께로서 났기” 때문입니다. “죄를 짓지 아니한다”는 것은 상습적으로 범죄치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성도를 중생 시키시고, 성령을 성도의 마음에 두사 범죄치 못하도록 경성 시키면서 인도하시기 때문이며, 성도가 하나님의 자녀 됨을 인식하고 성결하기 위하여 노력한다는 뜻입니다. 이와 같이 성도는 미혹 당하지 않도록 늘 성령의 인도 속에서 자기를 조심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넷째로, 성도끼리 서로 사랑하면서 의를 행해야 합니다(10-12절). 10-11절의 말씀을 풀이하면, 바로 이점에서 하나님의 자녀와 마귀의 자녀가 구분되기 때문에, 우리 성도들은 복음의 교훈대로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형제를 사랑하지 않은 대표적인 한 예로 가인을 듭니다. 그는 “악한 자에게 속하여” 아우를 죽이는 악한 행위를 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성도는 하나님께 속한 자이니 하나님의 자녀답게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제 4 과 받은 사랑 안에서 사랑하라

본문: 요한 일서 4:7-21
요절: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사랑을 우리가 알고 믿었노니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사랑 안에 거하는 자는 하나님 안에 거하고 하나님도 그 안에 거하시느니라” (4:16)


사도는 이단을 분별하라고 말한 4장 1-6절에 이어서 “사랑하라”는 주제로 말씀합니다. “사랑하라”는 주제는 2:1-11절과 3:10-24절에서도 말씀했습니다. 2:1-11절에서는 사랑의 계명에 순종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말씀하였고, 3:10-24절에서는 구속을 받은 자로 마땅히 형제를 사랑할 것을 말하였습니다. 이제 4장에서 사랑할 것을 적극적으로 촉구하고 있습니다. 4장은 성도간의 사랑을 매우 강력하게 말씀하고 있어서 고린도전서 13장에 이어서 ‘제2의 사랑 장’이라고 부릅니다.
우리는 본문을 통하여 사랑의 근원과 그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를 살펴보아야겠습니다.

1. 서로 사랑하여 하나님께 속한 자라는 것을 나타냅시다(4:7-8)
본문은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라고 사랑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께로 나서 하나님을 아는 자”라고 합니다. 반면에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라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고,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로서 난 자는 사랑을 합니다. 사랑하는 자는 결국 하나님께로 나서 하나님을 아는 자입니다. 사랑하지 않는 자는 하나님과 관계가 없는 자입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므로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하나님께 속한 자라는 것을 나타내는 성도들이 되어야겠습니다.

2.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심같이 서로 사랑합시다(4:9-11)
하나님은 사랑이시고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라고 했는데, 그 사랑이 우리에게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나타난 사랑을 통하여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타난 사랑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이 자기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심은 저로 말미암아 우리를 살리려 하심이라”(9절). 하나님께서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어 “우리 죄를 위하여 화목제”로 삼으신 것은 말로 다 할 수 없는 희생입니다. 그래서 “사랑은 여기 있다”고 주장합니다. 여기 십자가 복음에 나타난 희생이 하나님의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그 사랑은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오직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알지도 못했고, 사랑할 수도 없었습니다.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도 몰랐습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와 화목한 관계를 이루시고자 독생자를 희생제물로 삼으신 사랑입니다.
이제 어떻게 해야합니까? “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하셨은즉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도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성도가 서로 사랑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우리가 이루어야 할 사랑은 이런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3. 서로 사랑하면서 주시는 큰 은혜를 누립시다(4:12-18)
12-18절은 서로 사랑할 때 주시는 은혜를 말씀합니다. 첫째, 사랑을 실천할 때 하나님과의 영적 교제가 확인되는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고”(12절), “그의 성령을 우리에게 주시므로 우리가 그 안에 거하고 그가 우리 안에 거하시는 줄을 아느니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12절), 서로 사랑하는 것으로 하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신다는 것이 증명되고, 성령의 내주 하신다는 것이 확인된다는 것입니다. 둘째, 종말의 심판 때에 담대하게 됩니다(17-18절). “우리로 심판 날에 담대함을 가지려 함이니”라고 했습니다. 이 말은 성도가 사랑을 온전히 이루면 심판 날에 담대한 마음을 가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19-21절은 결론의 말씀입니다. 다시금 형제 사랑할 것을 촉구합니다. 지금까지 말씀에 근거하여 강력하게 사랑을 촉구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또한 그 형제를 사랑할지니라.”(21절).

제 5 과 세상을 이기는 믿음

본문: 요한 일서 5:1-12
요절: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는 자가 아니면 세상을 이기는 자가 누구뇨” (5:5)


지금까지 이단을 경계하고(2:18-3:12), 사랑할 것을 권하였습니다(3:13-4:13). 이제 참된 교제의 기초인 믿음에 대하여 교훈 합니다. 특히 본문은 믿음의 중요성에 대하여 말씀합니다. 먼저 1-5절은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믿는 자만이 사랑의 계명을 준수하며, 세상에 대해 승리를 얻는다는 믿음의 중요성을 말씀합니다. 6-12절에는 성도의 믿음의 대상인 그리스도가 참 구속주요, 믿는 자에게 영생을 주시는 분이라는 것을 가르칩니다.
우리는 과연 바르고 분명한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까? 바른 믿음 위에서만 진정한 교제가 이루어집니다. 특히 이단이 득실거리는 이 때에 바른 믿음을 갖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습니다.

1. 사랑하라는 계명을 순종하는 믿음입니다(5:1-5)
참된 믿음은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믿는 것입니다. 그런 믿음을 가진 자는 하나님으로부터 중생의 은혜를 입은 성도입니다. 중생한 성도는 다른 성도를 사랑합니다(1절). 그리고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인데, 그런 사람들이 하나님의 자녀들을 사랑할 수 있습니다(2절).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그의 계명을 지키는 것입니다. 계명을 지키는 것과 사랑하는 것은 하나입니다. 사랑하면 계명을 지키는 것이기 때문에 “계명들은 무거운 것”이 아닙니다(3절). “계명들은 무거운 것”이 아니라는 것은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의 계명을 짐으로 여기지 않고 믿음으로 기쁘게 지켜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을 사랑하는 성도가 계명을 지킴으로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의 삶에 실현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때문에 “하나님께로서 난 자마다 세상을 이기느니라”(4절)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이 “우리의 믿음”입니다. “세상을 이긴 믿음”입니다.
참된 믿음은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로 그리스도로 믿고 하나님이 사랑하는 다른 성도를 사랑하면서 계명을 지켜나가는 믿음입니다. 예수의 인성을 부인하는 영지주의가 가르치는 대로 예수를 알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도 아니고, 계명을 지킬 수도 없습니다. 세상을 이길 수 있는 믿음은 더욱 아닙니다.

2. 예수 그리스도를 바로 믿는 믿음입니다(5:6-10)
5절에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는 자가....... 세상을 이기는 자”라고 말씀하시고, 6-8절에서 세상을 이기는 믿음의 대상인 예수가 우리의 주님 되신다는 것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첫째, 예수의 공생애 전체가 증거 합니다. “이는 물과 피로 임하신 자니 곧 예수 그리스도시라”(6절). “물”은 세례 요한에게서 받은 세례를, “피”는 십자가에서 흘리신 보혈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물세례를 받으시면서 공생애를 시작하셨고, 피 흘리심으로 구속사역을 완성하셨습니다. 주님은 구원을 이루시고자 하늘로부터 “임하신” 분입니다. 다시 6하반절에 “물로만 아니요 물과 피로 임하셨다”고 강조하고 있는데, 이것은 당시 영지주의자들 중에는 예수와 그리스도를 분리시켜 말하기를, “그리스도께서 예수가 세례 받으실 때에 그에게 오셨다가 그가 십자가에 못 박히시던 때에 떠났다”라고 하는 주장을 반박하는 말씀입니다. 지금 생각하면 터무니없는 주장이지만, 이렇게 인간 예수와 그리스도를 분리하면서 예수가 하늘로부터 오신 그리스도 주님이시라는 것을 부인하였던 것입니다.
둘째, 성령님께서 증거 하십니다. “증거 하는 이는 성령이시니 성령은 진리니라”(7절). 예수님께서 친히 성령이 예수 자신에 대하여 증거 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요15:26, 16:13, 13:4), 이제 우리 속에서 성령이 그리스도가 주님이시라고 증거 하신다는 것입니다. 8절은 6-7절을 요약하고 있습니다. 성령은 안에서, 물과 피는 밖에서, 예수가 그리스도 주님이신 것을 증거 하는 일에 서로 일치한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예수가 주님이시고, 그리스도이시고 하나님의 아들이시라는 것은 예수의 생애가, 그리고 성령이 우리 마음에 증거하고 있기 때문에 의심할 수 없습니다.
셋째로, 성도 안에 있는 내적 증거입니다(10절).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자는 자기 안에 증거가 있다”고 합니다. 성도가 가지고 있는 증거가 무엇입니까? “믿는 자”는 마음속에 성령님이 내재하심으로 인하여 그리스도에게 대한 확실한 증거를 받은 자입니다. 성도는 내적으로 모두 성령의 증거를 받은 자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거짓말하는 자”로 만드는 것입니다(10절).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그 아들에 관하여 증거 하신 증거를 믿지 아니” 하였기 때문입니다(10절).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지 않는 자는 하나님을 믿지 않는 자입니다. 하나님을 모독하는 자입니다. 하나님이 친히 하시는 증거를 부인하기 때문입니다.

11-12절은 이상의 논의의 결론입니다. 9절에서 말한 아들에 대한 하나님의 증거를 설명합니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자들에게 영생을 주셨다는 것이고 그 생명이 성도 안에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는 그 자신이 생명이시며(요 11:25, 14:6), 그 안에 생명을 가지고 계십니다(요 1:4). 믿는 자는 그 생명을 얻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아들이 없는 자에게는 생명”이 없습니다(12절). 결국 예수 그리스도를 바로 믿지 못하는 자에게는 생명이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바로 알고 믿는 것은 생명이 있느냐 없느냐, 죽느냐 사느냐하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바로 알고 믿는 것만큼 큰복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