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의 만성 합병증 2006-05-18 19:15:57 당뇨의 만성 합병증

당뇨병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의하면 현재 당뇨병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이 4백만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전국민의 8%가 당뇨환자이다. (전세계 평균 5.1%) 지난 한해 당뇨치료에 들어간 건강보험 청구액이 2700억원에 이른다. 여기에다 치료비 이외의 여러가지 부담까지 더하면 사회적 비용이 한 해 5조원을 넘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이런 추세로 가면 2030년에는 당뇨병 환자가 7백만명을 넘어서고 국민 1백만명 가운데 14.4명 꼴로 당뇨병 환자가 생겨날 것으로 의학계는 예측하고 있다. 당뇨나 고혈압, 고지혈증 등은 모두 질병의 이름이지만 각각 한가지 증상을 일컫는 것이다. 이는 비정상적으로 높은 뇨당, 혈압, 혈중 지방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러한 증상을 우리가 병이라 부르는 것은 이들 질환들이 무서운 합병증을 야기하기 때문이다. 특히 당뇨병의 경우, 합병증이 발생할 때까지 특별한 증세를 보이지 않아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고 병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당뇨병의 합병증이 일단 발병되면 치료가 어렵다. 예방이 우선이지만 일단 발병되었다고 하더라도 혈당을 정상으로 조절하여 합병증의 진행속도를 최소화해야 한다. 1. 당뇨병성 신증 신부전증 환자 3명 중 1명이 당뇨병이 원인이다. 당뇨병에 걸리면 혈액이 걸죽해져 콩팥에 있는 사구체라는 모세혈관덩어리가 막혀 기능을 잃어버리게 되고, 막혀버린 사구체가 혈액을 여과하지 못하면 소변으로 단백질이 빠져나가게 된다. 뇨중 단백질이 하루 0.5g 이상 나오는 단계가 되면 더 이상 진행을 막을 수 없다. 이것이 심해지면 부종이 발생하고, 더욱 진행되면 콩팥에서 노폐물이 배설되지 않아 만성 신부전이 된다. 결국은 요독증에 빠져 혈액투석을 하거나 신장이식수술을 받아야 한다. 2. 당뇨병성 족부병 매년 10만~12만명이 발을 자르게 하는 질환의 원인이 당뇨병이다. 이 수치는 교통사고를 제외한 다리 절단환자의 50%이상을 차지한다. 다른 당뇨병 합병증처럼 말초신경이 손상되면서 감각이 둔해지고, 혈액순환장애로 상처가 아물지 않아 발에 궤양이 나타나며 발이 썩는다. ▶ 당뇨환자의 발관리 a. 매일 불빛이 환한 곳에서 관찰해 염증이나 피부상태 변화를 잘 살핀다. b. 불결한 발은 감염의 원인이므로 깨끗이 씻고 잘 말린다. 발가락 사이가 습하면세균, 곰팡이 등이 자랄 수 있다. c. 피부는 보습관리를 철저히 한다. 그러나 발가락 사이나 개방된 상처에는 보습제를 바르지 않는다. 발톱은 일자로 자르고 모서리는 파지 않는다. d. 티눈, 굳은 살을 뜯거나 자르면 절대 안되고 물집도 터뜨리지 말고 소독거즈로 덮어 깨끗이 관리한다. e. 신발은 발 위쪽이 부드러운 가죽으로 된 제품을 구입한다. 양말은 바닥이 두툼해야 하며 발목이 조이는 양말은 피한다. 3. 당뇨병성 망막증 망막은 안구벽 가장 안쪽에 위치해 있는 얇은 막으로 시신경이 분포돼있어 이곳에 맺힌 상이 시신경을 통해 뇌로 전달된다. 당뇨환자의 80%가 초기 진단 시 발견될 정도로 망막증은 비교적 일찍 시작된다. 시력에 이상이 있어 병원을 찾을때는 이미 증상이 매우 악화된 상태이다. 당뇨병에 걸리면 망막에 혈액을 공급하는 모세혈관이 막히면서 이를 대체하는 신생혈관이 생긴다. 문제는 이 신생혈관이 매우 약해 잘 터진다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망막 중심에 위치한 황반부가 부을 경우로 이곳이 망가지면 초점이 맺히질 않아 시력 상실로 이어진다. 당뇨병 진단을 받는 해부터 매년 1회, 증세가 나타나면 3~6개월 한번씩 눈 검사를 받아 조기검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망막증 외에 당뇨병성 백내장도 생길 수 있다. 4. 당뇨병성 신경병증 신경병증은 혈액 내의 높은 혈당이 신경세포를 망가뜨려 통증이나 사지저림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당뇨합병증이다. 걸쭉한 고혈당의 혈액이 신경세포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작은 혈관을 막아 신경을 손상시킨다. 증상이 가장 잘 나타나는 곳은 손과 발로 팔, 다리의 통증과 함께 감각이 둔화돼 움직임이 부자연스럽다. 이보다 심각한 것은 뇌신경이나 척추신경에도 영향을 미칠 경우로, 흔치는 않지만 눈꺼풀이 가라앉기도 하고, 두통이 생기며 손발을 움직이는 신경이 망가져 활동에 제한을 받기도 한다. 때로는 자율신경계를 침범하기도 하는데 위장과 같은 불수의근을 지배하는 신경이 손상되면 소화불량이나 복부팽만감, 변비가 유발되고 심혈관계 신경을 침범하면 심부전이나 심장마비, 비뇨생식계에선 발기부전, 빈뇨, 요실금 등이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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