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문화권 선교로서의 북한선교(2)
2005-09-08 19:2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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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문화권 선교로서의 북한선교(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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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신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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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문화적 거리
랠프 윈터박사는 교사들(전하는 사람들)과 학생들(이를 받아들일 사람들)간의 문화적 거리에 따라 전도(E0, E1, E2, E3) 및 선교(M0, M1, M2, M3) 유형들을 설명했다. 이런 지적은 지리적 거리보다는 문화적 거리를 말하고 있다.
E1은 선교사와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유사한 문화적 유산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 잘 이루어 지는 것을 말한다. 한국사람이 한국사람을 전도하는 것을 말한다.
E2는 E1(동족선교)과 E3(외국선교) 유형들 중간 범주로 전도자의 문화와 어떤 일반적 형태의 유사성을 가지는 다른 문화에 손을 뻗치는 것이다. 그러나 새로운 언어와 무엇인가 다른 세계관을 배워야한다.
E3는 언어와 문화가 심각한 거리와 차이를 보이는 곳에서 일어난다. 이것은 미국인이 한국인을, 한국인이 아프리카인을 전하는 것이다.
E0(이것은 윈터에 의해 주장되지 않았고 나중 발전됨)는 교회에는 나오지만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지 않은 보통 형식적인 교인들에게 선포되는 것을 말한다. 그들은 그리스도교를 단순히 우월한 문화형태나 스스로나 가족들에게 좋은 윤리적 훈련으로서 받아들인다.
E2와 E3의 목표는 책임질 수 있는 활발한 교회를 세우기 위하여 문화적 장벽을 넘어서는 것이다. 즉 이것을 타문화 선교라 한다. 뤼넨.162-164.
Ⅲ. 북을 타 문화권으로 보아야 하는 이유.
A. 삶의 총체적인 구조가 다르기 때문이다.
문화의 보편적인 특징에는 삶의 총체적 구조를 가지고 있다. 어느 문화든지 그 문화 내에는 사회, 언어, 정치, 종교, 경제, 교육 그리고 세계관이 있다. 그 중에서 다음과 같은 것들이 남북이 다른 것을 발견한다.
사실 한국은 그 역사가 오랜데 비해 분단은 고작 50년이다. 이로 인해 단일 민족으로서의 세계관, 국가관, 역사관, 인생관이 달라졌고 민족적 공통성의 기반이 되는 언어까지도 심각한 차이를 보이게 되었다.
그래서 문화의 보편적인 특징을 가지고 달라진 북의 모습을 살펴보고자 한다.
1. 사회적인 면
남.북한의 명절 중 설이 있다. 북한은 양력1월 1일을 설로 쇤다. 이날을 설로 쉬는 것은 낡은 봉건 유습을 타파하는 ‘복고주의 타도’운동 때문이다. 그래서 이들은 신년을 명절로 생각하기보다는 김일성 신년사가 있는 날이며, 술을 마시는 날이고, 유일한 포식의 희망이 있는 날이다. 그래서 조그마한 설 명절 특별 공급품으로 ‘위대한 수령님과 지도자동지의 배려’에 감사하는 날이다. 이들이 제사를 지내기는 하지만 북한은 사회주의 생활 문화 보급을 위해 복고주의 타도를 외치며 민간에 내려오던 전통적인 예절과 관습을 통제했기에 어깨 넘어 배워온 대로한다. 김승철, 「북한동포들의 생활문화양식과 마지막 희망」(인천:자료원.2000),17-18.
사회에서 우리가 깊이 살펴 볼 것은 대중매체를 누가 장악하고 있으며 대다수의 국민이 어떤 영향을 받고 있는 지를 살펴보아 한다.
북한의 모든 출판, 방송, 통신 등 보도매체들과 모든 문화 예술 부문, 각종 대내외 선전 기관과 매체들에 대해 당 중앙위원회 선전선동부는 철저한 당적 지도를 수행하고 있다. 선전선동부의 승인 없이는 결코 한 것의 신문보도나 방송기사의 프로그램도 살릴 수 없고 한편의 문화예술이 창작될 수 없다. 출판검열국은 북한에서 출판되는 모든 도서 출판물들과 북한에 유입되거나 유출되는 모든 외국 출판물이나 대외선전용 북한출판물에 대한 검역과 감시를 담당하고 있는데, 이 기구도 당선전선동부의 철저한 지도와 통제를 받는다. 각급 당위원회에 소속한 선전부는 당 중앙위원회 선전선동부에서 내려보내는 각종 ‘학습제가’와 ‘학습자료’ ‘학습제목’ ‘학습계획’에 따라 간부들과 당원들과 주민들에 대한 우상화교육과 ‘세뇌교육’ ‘사상학습’, ‘계급교양’ 등을 진행하고 학습총화와 시험, 학습노트 검열 등으로 통제한다. 특히 매주 토요일마다 전당적으로 진행하는 ‘토요학습’과 강연회, ‘양화문헌학습’은 철저히 선전선동부의 계획과 각본에 따라 진행되는 북한주민 세뇌교육의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북한주민들은 언론의 자유, 출판의 자유, 사상의 자유 등 인간이 누려야 할 마땅한 기본권을 철저히 유린당하고 있는 것이다. 오일환 외, 「현대북한체제론」(서울:을유문화사.2000),45-46.
북한의 <정치용어사전>에 따르면 언론의 자유란 당의 영도와 국가의 통제하에서만 실질적으로 보장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북한에서 보장되는 언론의 자유란 한마디로 수령의 교시와 그것의 구현인 당의 노선과 정책을 선전하고 ‘정치사상적 통일과 단결’을 위해 인민을 수령과 당의 두리에 단단히 묶어두기 위한 조직자로서의 구실을 수행해야 하는 ‘자유’만이 허용되는 것이다. 인민의 편에서 수령과 당을 비판하는 자유는 근원적으로 불가능하다. Ibid., 48.
이러한 곳에서 그 나름대로 삶을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나름대로의 자유를 갖고 살아간다. 우리와는 다르게 말이다. 우리의 자유로 그들을 접하면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2. 경제적인 면
현재 북한은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심각한 체제상의 위기국면에 처해 있다. 북한 경제는 1990년 이래 9년 연속의 마이너스 경제성장률로 수습키 어려운 상황이라고 하겠다. 북한은 침체된 경제적 위기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1984년 9월 합영법을 제정하고, 1991년 12월 나진 선봉지역을 자유무역지대로 선포하였으나 현재까지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1998년 9월5일 최고 인민회의 제10기 제1차 회의에서 개정된 신헌법에 반영된 경제분야의 경우 대내적으로 소유구조를 조정하고 그 동안 부분적으로 묵인해 왔던 사적 경제활동을 현실화시키는 한편 경제활동의 주체를 다변화하고 개인소유의 폭을 확대하는 변화를 감지케하고 있으나 사회주의 통제경제정책의 원칙은 여전히 지속시키고 있다.
북한경제체제의 특징을 살펴보면 첫째로, 중앙집권적 계획경제이다. 북한은 계획수립을 비롯한 모든 경제적 의사결정과 이에 필요한 정보의 흐름이 중앙당국에 집중되어 있으며 하부조직은 중앙의 명령에 절대 복종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중앙집권적 명령경제체제라고 통칭되고 있다. 둘째는 생산수단의 국가소유이다. 북한경제체제가 사회주의 체제를 경제원리로 채택하고 있는 것은 생산수단의 국가소유를 이념의 실천원리로 삼고 있단 의미이다. 생산수단의 국가소유는 중앙집권적 계획경제 구도하에서 당연한 정책기조라고 하겠다. 사회주의 이념 자체가 생산수단의 사적 소유를 통한 발전전략인 자본주의 이념에 대한 저항적 대응체제이기 때문에 생산수단의 공적 소유를 이념의 가장 중요한 특성으로 삼고 있다. 생산수단의 사회주의적 소유제의 실천을 위해 농업의 집단화와 산업의 국유화를 해방직후 소련의 진주와 함께 단행했다. 즉 북한은 8.15해방직후 중요한 산업시설이나 은행들을 국유화한데 이어 1950년대 후반에 들어와서 모든 개인의 사유재산과 중소상공업을 이용, 제한, 개조라는 3단계의 구호를 내걸면서 완전히 소멸시켰고, 압력과 강제수단으로 국영 또는 협동단체에 흡수시켰다. 셋째로는 자립적 민족경제 건설이다. 경제의 자립노선은 1956년 12월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김일성에 의해 처음으로 제기 되었는 데, 이때 김일성은 자리경제의 목적이 식민지 파행성의 완전한 철폐와 자립적 현대적인 사회주의 공업건설에 있다고 하면서 ‘경제적 자립 없이는 정치적 독립을 유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민족경제건설노선은 대외경제관계에 있어서 소극적인 정책을 지양한다. 그리고 북한의 자립적 민족경제건설노선은 폐쇄적인 자력갱생원칙을 기초로 한다. 넷째로 중공업 우선의 경제정책이다. 북한은 사회주의 경제건설을 위해 중공업 우선의 경제정책을 구사하고 있다. 북한에서는 중공업을 생산수단을 주로 생산하는 공업부문들의 총체로 정의하고 있으며 중공업부문에는 전력공업, 석탄공업, 광업, 금속공업, 기계제작공업, 화학공업, 건재공업 등의 기간공업부문들과 임업이 포함된다. 중공업위주의 불균형성장전략이 경제적인 측면에서 채택된 이유를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생산력을 확장시키는 중공업에 대한 투자의 장기적 수익이 소비재 생산위주의 농업과 경공업에 대한 투자의 단기적 수익을 크게 능가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은 군수산업의 육성과 직접적으로 결부되어있다. 정경환. 「김정일시대 북한체제 연구」(부산:신지서원.1999),135-148.
북한의 경제체제적 특징을 살펴본대로 이것은 현재 전세계적인 자유무역주의와는 전면 배치되는 체제임을 알 수 있다.
미션타임즈 / 2003.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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