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구석기시대의 문화유적

인류의 역사는 기록의 유무에 따라 선사시대와 역시시대로 나누고 선사시대의 경우에는 석기의 제작방법의 변화와 이에따른 사회변화에 따라 구석기시대와 중석기시대, 신석기시대로 구분한다. 그리고 구석기의 경우에는 전기와 중기 그리고 후기로 나눈다.

중국의 구석기시대 전기는 고고학적으로 원인이라 하며, 중기 구석기시대는 고인, 후기구석기 인류를 신인으로 부른다. 이러한 구석기시대의 전기인류 가운데서도 가장 오래된 인류가 170만년전으로 추정되는 운남성 상나방촌에서 발견된 원모원인(1965),그리고 비슷한 시대로 판명된 산서성 예현 서후도마을에 서후도인(1961,1962) 그리고 이들에 이어 나타난 전기인류는 남전원인으로 섬서성 남전현에서 1963,64년의 발굴로 발견하였으며, 약 60만년전이다. 북경원인은 약 40~50만년 전으로 북경시 주구점 제1지점에서 1927년,1937,1949년에 발견되었다.

원모원인의 치아는 북경원인의 그것과 비슷하나 300만년전의 인류라는 남방의 원숭이의 원시적 특성역시 일부 지니고 있다. 이와 함께 타제석기와 인공의 흔적이 있는 동물의 뼈조각(골편)이 출토되었으며, 불의 사용흔적이 뚜렷하다. 불의 사용은 인류가 자연을 지배하는 수단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남전원인은 북경원인이나 자바의 직립원인보다는 두개골의 형태가 원시적이며, 뇌의 용량도 적고 두개골도 납작하다. 이들은 타제석기로 동물을 사냥한 흔적이 보인다. 북경원인은 스웨덴의 지질학자 앤더슨이 1927년에 발견했고 배문중이 다시 두개골을 발견함으로써 북경인으로 유명해졌다. 이들 화석은 1949년 이후 계속하여 남녀노소의 것이 40개 이상 발견되었는데, 뇌의 용량이 원모원인이나, 남전원인에 비하면 상당히 커졌다. 이들 북경원인의 두개골은 현대인에 미치지는 못하나 손과 다리의 발달은 괄목할 정도이며, 이들은 손으로 석기와 골기로 된 집개나 주먹도끼 등의 도구를 만들어 그것을 이용해서 사냥하고 식물채집을 하였고, 이어 직립보행으로인해 다리가 발달하였다.

이들 전기구석기인들은 진화과정을 보면 느리지만 도구의 사용과 군집생활을 하였고 특히나 이러한 군집생활로 인해 상호간의 의사소통의 필요성으로 인해 언어의 사용이 이뤄졌다.

중기구석기시대의 유적

중국의 원인은 약 20만년 전에 이르러 중기에 접어드는데 중기인들은 고인이라고도 한다. 이들은 중국 전역에 걸쳐 있으며, 대표적으로 마파인, 장양인, 정촌인 등을 꼽을 수 있다. 문화적인 측면에서 전기구석기의 그것을 계승하였으며 특히 북경원인의 문화를 그대로 이어받은 흔적이 뚜렷하며, 유럽의 네안데르탈인 단계에 근접하고 있는 유적이 많다.

신체는 원인보다 많이 발달되었으며, 마파인의 두개골은 원인에 비해 얇아졌고 이마는 넓어졌으며, 장양인의 턱뼈는 원인처럼 앞으로 튀어나오지 않았고, 정촌인의 치아는 현대의 몽골인종에 가까워져 있었다. 중기 구석기인의 도구는 석기, 골기, 목기가 있으며, 용도에 따라 여러가지 유형의 다양한 도구를  제작하고 있다. 이들은 수렵과 채집 이외에 어로를 하면서 경제활동이 향상되어 수렵의 의미가 크게 증가하였다. 더불어 잡혼상태에서 벗어나 혈연혼인의 단계로 넘어갔고, 혈연가정을 구성한 듯하다.

후기구석기시대의 문화

후기 구석기 시대는 약 4~5만년 전부터 1만년 전까지로 잡고 있으며 이 시기를 신인이라 하여 다른 시기와 구분하고 있다. 대표적인 인류로는 류강인, 오르도스인, 산정동인 등이 있다. 이때부터 빙하기 시대가 끝나면서 지구는 점차 따뜻해졌다. 후기구석기시대의 신인은 원시성을 벗어나 현대인에 매우 근접해 있었고, 두뇌용량도 현대인에 가까우며, 얼굴도 현대인의모습을 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사용한 도구의 수량과 종류도 크게 증가하였다. 특히 돌화살촉, 골침이 있다. 돌화살촉은 수렵생활의 획기적인 발전을 의미하고 골침은 동물가죽을 이용한 원시적인 의류생활의 가능성을 뜻하는 것으로 나체시대에서 의류시대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또한 고인들은 불을 자연상태로 보전하였으나, 신인은 나무나 돌의 마찰로 불을 일으키고 있었다.

하지만 경제활동은 기술상의 진보에도 여전히 자연경제 즉 수렵과 채집, 어로활동이 중심이었은며, 부녀자의 힘을 이용한 채집경제가 남자의 수렵경제보다 안정성이 높아 생활근거가 되었다. 이에 부녀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게 취급되었으며 이에 따라 당시의 사회를 모계사회로 보는 근거가 여기에 있었다. 이때의 가족 생활은 고인의 혈연혼인[동일 씨족혼]에서 벗어나 다른 씨족과의 족외혼인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