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아이는 가정을 가질 권리가 있습니다
2007-10-05 10:40:05

세상의 모든 아이는 가정을 가질 권리가 있습니다
저 자 : 박창우

출판사 : 홍성사

가 격 : 8,500원


책 소개


축소되어 가는 우리 삶에 거는

당돌한 브레이크!

이.웃.을. 위.한. 실.천.서!


나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 나를 알아가고 계발해 가는 지식이 필요하다면 함께하는 삶의 풍요로움을 위해서는 이웃을 알아가고 더불어 살 수 있는 지식과 정보가 필요하다. 가령 입양을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주워들은 뜬소문이 아니라 기본적일지라도 실제 현장에서 건져 온 구체적인 정보이다. 어느 날 주변에서 그런 사람을 만나 도움말을 주고 싶을 수도 있고, 또 그 당사자가 바로 ‘나’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넘쳐나는 자기계발서의 홍수 한켠에 이웃을 위한 실천서 한 권쯤 품어 보는 것도 권할 만하겠다.


나이 들면서 관심 범위가 점점 나 자신?내 가정으로 축소되어, 사는 것은 더욱 퍽퍽해 진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사회적 약자에 대해 고민하던 보석 같은 시절은 있었다. 유명 연예인들의 입양 기사나 국외 입양인 애런 베이츠 씨의 사연 등을 접하며 요즘 그 관심의 한 자락쯤 떠올렸을 수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정보를 접할 기회 없이 또 하루하루 삶에 쫓기다 보면 모처럼 생긴 관심도 점심시간 한때 커피와 함께 마셔버릴 가십으로 그쳐버리기 일쑤다. 그리고 쪼그라져 있는 내 삶은 여전하다. 무엇이 필요할까?


이 책은 축소되어 가는 우리 삶에 제동을 건다. 거창한 제동은 아니다. 오히려 소박하고 가벼운 오프닝이다. 1부에서는 1950년대 전쟁의 폐허 속에서 고아들,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던 혼혈고아들을 구하기 위해 헌신했던 홀트 할아버지의 삶과 신앙의 이야기가 잔잔히 소개된다. 그리고 2부에는 국내외 입양을 비롯하여 현재 홀트아동복지회가 하고 있는 여러 가지 복지 사업에 대한 실질적인 이야기와 정보를 담았다. 입양한 부모의 수기, 열 달 동안 뱃속에 품고 있던 아이를 입양 보내야 하는 미혼모의 편지, 입양인이 부모에게 쓴 편지, 중증 장애인 남녀의 결혼식 풍경 등등 우리 이웃들의 생생한 삶의 단면에서부터 다양한 소외계층의 문제를 바라보는 기본적인 시각들, 그리고 입양 신청 자격이나 입양인이 친부모를 찾을 수 있는 방법과 절차 같은 구체적인 정보에 이르기까지 ‘뜬소문’이 아닌 현장의 소식을 만날 수 있다.


사족

이미 여섯 자녀의 아버지였던 해리 홀트는 자신이 깊이 체험한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한국의 혼혈고아 여덟 명을 입양했다. 이렇게 시작된 ‘낯선 나라’ 한국과의 인연은 이후 본격적인 입양 사업과 장애인복지 등으로 이어졌고 여생을 바친 그의 헌신은 한국전쟁의 폐허 속에서 희망 없이 죽어 가던 수많은 아이들을 새로운 가정의 자녀가 되게 했다.


오늘날, 그들은 성장했지만 이 사회는 여전히 각기 다른 연약함으로 힘겨워하는 새로운 동행자들(고아, 미혼모, 장애인, 노숙인, 결혼이민자, 결식 아동 등등)을 곳곳에 포진하고 있다. 우리 아이들과 가난한 이웃들의 살아있는 역사인 홀트,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는 그 자취는 강한 자나 약한 자 모두가 이 세대의 온전한 동역자가 되기 위해 반드시 되새겨볼 만한 하나님의 손길을 머금고 있다.


>>편집자 노트


고아, 장애인, 미혼모, 노숙인……. 소위 사회의 소외 계층은,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규격과 기준의 폭력 속에서 아무 문제의식도 가질 수 없을 만큼 꽉 죄어 살고 있는 현대의 사람들에게 정상과 비정상이라는 다분히 권력적인 구획의 폭력을 깨닫게 해 주는 일종의 경종이다.


그 기준은 실상 사상누각이지만, 또한 너무도 강고해서 아무도 의심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정상’이라는 구획 안에서 탈락되지 않도록 안간힘을 쓰며 살라고 무작정 종용한다. 그런데 그 종용에 휩쓸릴 수 없을 정도로 이미 ‘기준’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소외 계층은, 이 떠밀리듯 한 일상을 뚫고 그 경계 자체에 대해 의문을 갖게 하는 귀중한 해방구라는 말이다. 속박되어 있던 자아는 이를 통해 비로소 잠시 걸음을 멈추고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어느 책인지는 잊었지만, 이런 내용을 읽으며 예수님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시려고 노력하신그 자유와 해방이 바로 이것이라고 무릎을 치던 기억이 난다. 올 여름 무더움의 절반을 이 원고와 함께 보내면서 성경에서 말하는 ‘작은 자’, 우리의 소중한 작은 이웃의 존재를 떠올릴 수 있었다. 이제 책이 나왔다. 우리 모두의 삶에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포문을 여는 책으로서 사람들에게 많이 읽혀지면 좋겠다. 1950년대 한국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오늘날에도 변함없이 질문을 던지게 하는 우리의 작은 이웃들과 함께하기 위하여…….


저 자


박창우


중앙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사회복지를 공부했고, 백석대학교에서 기독교복지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백석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겸임교수를 지냈으며, 현재는 홀트아동복지회 가정복지연구소 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목 차


머리말


제1부 모든 아동은 가정을 가질 권리가 있습니다


먼 나라

그곳에서

하나님의 사람


제2부 사랑받을 때 모든 아이들은 아름답습니다


가슴으로 낳은 아기, 국내입양

한가족이 되는 국외입양

용기를 냈지만 외로운 미혼모들

가까운 이웃, 장애인 친구들

더불어 사는 지역사회

서로 기대는 따뜻한 어깨, 자원봉사와 후원


맺음말

참고자료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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