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설교>

작은 실천이 기적을 만든다

요 6:1-15

사람들은 흔히 어떤 불가사의한 일이 벌어지면 󰡐와! 기적이다󰡑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 일어난 일에 대해서 놀라움과 두려움을 갖게 되지요.

󰡐기적󰡑이란 단어를 우리말 대사전에서 찾아보니까? 이렇게 정의하고 있었습니다. 첫째로, 자연의 법칙이나 현상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 세상에 이루어지거나 나타나는 일. 또는, 상식이나 보통의 생각으로는 도저히 일어나기 어려운 대단한 일이 실제로 일어나 놀랍게 느껴지는 일. 두 번째로, 기독교에서 신(神)에 의하여 행해졌다고 믿어지는 불가사의한 현상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 정의에서도 나타나듯이 기적은 우리가 흔히 만나는 삶의 일부분이 아니고, 또한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제가 예전에 중학교 여학생들에게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너희들에게 한가지 소원을 들어 준다면 너희들은 무엇을 원하겠는냐? 만일 너희에게 기적같은 일이 일어난다면 그것은 무엇이었으면 좋겠느냐고 질문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들의 대답이 무엇인줄 아십니까? 생각해 보지도 않고 바로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이구동성으로 튀어나온 말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HOT' 지금은 강타라고 할 수 있지요. 즉 hot와 한달 간만 같이 생활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니, 한달간은 아니더라도 1주일간만이라도 같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여러분은 웃고 있지요.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농담삼아 한 말이 아니었습니다. 아주 진지하게 그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혹시! 여러분 중에 이쁜 여자배우하고 지내는 것을 꿈으로 생각하는 친구는 없겠지요.

이처럼 우리에게는 어떤 기적을 체험하고 싶고, 또 그 기적의 주인공이 되고 싶은 마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보기에 불가사의 한 그 기적이 작은 동기에서부터 시작한 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즉, 기적을 이루는 작은 실천이 있다는 말입니다. 물론 어떤 것은 그야말로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처럼 나타난 기적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많은 기적이라고 불리는 것들이 작은 움직임이 동기가 되어 서서히 커져가고 마침내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 즉 기적으로 변화여 보여지게 됩니다. 마치 작은 불씨가 원인이 되어 큰 산불이 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우리들이 보는 것은 온 산을 태우는 불만을 보고 있지만, 그 불이 있기 까지는 아주 작은 담뱃불이나 성냥불에서 시작한다는 사실을 무시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제가 예전에 태백산 산골짜기에서 2-3일 밤을 보낸 적이 있었습니다. 유난히 눈이 많이 오는 날이었습니다. 오후부터 내린 눈은 밤이 되어도 그칠 줄 모르는 것입니다. 바람도 불지않고 내리는 함박눈... 그 장면을 상상만 해도 가슴이 설레이지 않습니까? 아무튼 밤 11시가 조금 넘어 잠을 자려고 하는데, 산속에서 우지끈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분명 나무부러지는 소리 같은 데, 이 밤중에 바람도 불지 않는데

이상하게 생각하고 잠을 청했습니다. 그런데, 그날 밤 저는 잠을 한숨도 자지 못했습니다. 왜냐구요? 잠이 조금 들려고 하면 우지근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입니다. 산이 험해서 곰이 있어서 나무를 쓰러뜨리는 것은 아닌가... 별의 별 상상을 다했습니다. 아침에는 도저히 산에 가볼 용기가 나지 않아서 점심때까지 기다렸다가 산으로 조심스럽게 올라가 보았습니다. 여기저기 나무들이 넘어져 있고 곧 가지들이 부러져 있는 것입니다. 산위로 올라가는 길을 아예 막아 버릴 정도로 그렇게 변해 있었습니다.

겁이 덜컥 나더군요. 옆에서 무언가 나를 향해 달려올 것만 같았습니다. 그래도 용기를 내서 한걸음 한걸음 올라가 보았습니다. 올라가면서 나무들이 왜 쓰러졌고 나뭇가지가 왜 부러졌는지 그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바로 내리는 눈의 무게에 못이겨 나무가 쓰러진 것입니다.

이렇게 나뭇가지가 있습니다. 여기에 눈이 한송이 한송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눈 한송이야 우습죠. 무게라고 말할 수 없이 가볍습니다. 손에 닿으면, 땅에 닿으면 금방 녹아버립니다. 그렇게 무게가 있다고 말하기도 부끄러운 것이 한송이, 한송이 쌓이다 보니까 점점 무게를 느끼게 되고 급기야 여러분 몸뚱이 만한 굵기의 10여미터가 넘는 나무가 쓰러지고, 가지가 부러지게 된 것입니다.

저는 그것을 생각하고 또 다른 두려움이 들었습니다. 별것 아니라고 생각했던 그 눈 한송이가 나무를 쓰러뜨리는 원인이 된다는 사실에 두려움이 들었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1학년 여러분!

우리 속담에 떨어지는 물방울이 바위를 쪼갠다는 말이 있습니다. 기적이 어떤 때는 한번에 쾅하고 벌어지는 사건으로 다가올 수 있지만 이처럼 작은 것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입니다.

오늘 말씀속에 나타난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떡 다섯 개의 기적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말씀을 읽으면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와! 어떻게 물고기 두 마리와 떡 다섯 개로 오천명을 먹일 수가 있지. 그게 가능할까?

혹시 꿈꾼 것을 기록해 놓은 것은 아닐까? 말도 안 돼 어떻게 그런 일이 있겠어.

󰡐절대 없어󰡑 라고 한마디로 부정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무조건 믿어󰡑 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 기적을 이루는 내면에는 반드시 시작되는 출발점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 기적의 출발점은 바로 여러분과 같은 아니 여러분 보다 어릴지 모르는 한 아이에게서부터 시작됩니다.

그 아이는 예수님을 줄 곧 따라 다녔습니다. 한끼, 두끼 끼니를 굶은 것은 보통의 일이었기에, 어린 아이들이 따라 다니기에는 다소 무리한 길이었습니다. 또한 예수님이 하신 말씀을 어린이가 얼마나 알아 듣겠습니까? 제가 하는 이야기보다도 더 어려운 이야기 였을 것입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

하루 종일 이런 말만 듣고 있을 친구가 어디 있겠습니까? 아마 10분도 못견디고 도망갔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아이가 예수님을 따랐던 이유는 예수님에게는 사랑의 눈빛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자기와 같은 어린이들을 환영하고 아껴준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따라 다니는 것입니다. 다른 어른들은 다 자기와 같은 또래의 어린이들을 무시하고 함부로 대하는 데 예수님만은 사랑으로, 인간적으로 대하더라는 것입니다.

도시락까지 싸 들고 다니면서 말이지요. 󰡒도시락까지 싸들고 다닌다는 말은 그 일에 전적으로 매달린다는 말입니다.󰡓 만일 네가 그 일을 하면은 내가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말린다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요즈음은 도시락 싸가지고 다니는 친구들이 없지요. 그래서 그런지 학업에 목숨을 거는 친구들이 그리 많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제가 바라기는 학업에 임할 때에 도시락 싸들고 다니는 심정으로 임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예수님이 많은 무리들을 바라보면서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 하고 말씀하셨을 때, 제자들은 난감해 했습니다. 어디서 5천명이나 되는 사람들의 먹을 것을 구해 온단 말인가? 1사람에게 빵 2개와 우유 하나씩만 준다고 해도 1000원, 5천명이면 5백만원

분명 그 아이는 망설였을 것입니다. 물고기 두 마리와 떡 다섯 개, 그것은 한 사람이 한끼 먹을 것이었습니다. 그것을 예수님 앞에 내놓는다는 것도 어쩌면 부끄러운 일이었습니다.

󰡒야 그것으로 뭐하냐 차라리 너 혼자나 먹어라󰡒 이렇게 핀잔을 들을 수 도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아이는 자기의 것을 내 놓았습니다. 그 아이의 작은 행동으로 말미암아 5천명이나 되는 사람들의 굶주림을 채워주는 기적이 일어난 것입니다.

우리 앞에 어떤 문제가 닥쳐을 때 그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간단합니다. 모든 것은 상식 수준의 사고에서 오는 법입니다. 여러분이 알지 못하는 것을 해결책으로 찾아 낼 수 없을 뿐더러 내가 할 수 없는 일이면 그것을 해결책이라고 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작은 실천이 세상을 세상을 바꾼다󰡑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은 미국에 피플이라는 잡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50인 중에 한명으로 뽑힌 23살의 대니 서라는 청년이 쓴 것입니다. 대니 서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한국이름은 서지윤입니다. 대니 서는 학교에 다니는 것이 싫어서 중학교를 마치고 사회운동에 뛰어 들었습니다. 특별히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환경운동을 펼치는 환경운동가로 활동했습니다. 그가 환경운동가로 활동하던 시절에 있었던 한가지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의 고향은 펜실베니아였는데, 겨울에 펜실베니아라는 지방에 눈이 많이 쌓였습니다. 그래서 몇 미리 왔습니다 라고 재지 않고 몇 십 센티왔습니다로 잴 정도였습니다.

그 폭설 기간 중에 대니 서가 하는 일이 있었다면 폭설이 닥치기 전에 배달되어온 우편물들을 꺼내어 하나씩 꼼꼼이 읽는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밖에 외출을 할 수도 없고, 무엇인가로 시간을 때워야 하는데 지금처럼 인터넷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시간을 때우려고 우편물을 읽었다는 것입니다.

그 다음해에 서지윤이라는 친구가 만든 환경단체인 󰡐지구 2000년󰡑을 지원해 달라고 호소하는 우편물을 보낼려고 준비하고 있을 때, 먼저 기상청에 연락하여 강설량이 많은 지역, 즉 눈이 많이 올 것을 예상되는 지역에 먼저 우편물을 발송했습니다. 예를 들어 대전 기상대에서 한 5일전에 눈이 많이 올 것이라고 예보했다면 우편물을 그날에 맞춰 회원들에게 우송했습니다.

이 친구의 생각으로는 만일 우편물을 받은 사람들이 폭설 때문에 외출할 수 없을 때 우편물을 받는다면 너무 지루해서라도 소식지와 모금 호소문을 더욱더 상세하게 읽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 대니 서의 예측은 맞아 들어 갔습니다. 일반적으로 어떤 단체에서 회원들에게 우편물을 발송하고 2%정도 답장을 받아도 성공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대니 서는 일기예보에 맞춰 잘 조정함으로써 23.5퍼센트의 놀랄 만한 답장을 기록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눈이 오면 어떻게 생각합니까? 우체부가 편지를 배달하지 못할 거야 그냥 보내지 말자. 날씨가 따뜻할 때 편지를 보내자 이렇게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대니 서는 사람들이 부정적이라고 생각하는 상황을 긍정적인 상황으로 전환시켰던 것입니다. 그러므로써 다른 사람들이 생각지 못한 결과를 가져오게 된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퀴즈 하나 내겠습니다

󰡒아름다운 연못 가운데에 큰 바위가 있고, 그 위에 개구리 일곱 마리가 개굴개굴 거리며 정답게 놀고 있었습니다. 그때 대장 개구리가 연못에 뛰어들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10여분이 지났다면 바위 위에는 개구리가 몇 마리 남아 있을까요?

정답은 일곱 마리입니다. 왜냐하면 대장 개구리는 연못 속으로 뛰어들 생각은 했지만 행동하지 않았으므로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기적을 체험하기를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지금 행동하십시오. 실천에 옮기십시오. 지금 한걸음 한걸음 기적으로 이룬다는 마음으로 소중히 내 딛일 때, 멋 훗날 기적의 삶을 살아갈 수가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우리가 생각할 수 없는 놀라운 일들을, 기적같은 일들을 늘 예비하고 계십니다. 그 기적을 체험하기를 원하신다면 하나님을 만나고 지금 행동하는 것입니다. 여기 있는 모든 친구들이 인생속에서 하나님이 준비하신 기적을 체험하시기를 원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