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복음서간의 내용 이해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복음의 시작

 사복음서의 첫 장 첫절의 내용을 비교하여 본다면, 마가복음은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 그리스도 복음의 시작이라고 말하고 있다. 마가복음에서는 하나님의 아들로서 인간의 영혼을 구원하신 일을 완성하신 것을 증거하는 내용으로 시작 한다(빌 2:5-11).

 마 1:1,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라

 막 1:1,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복음의 시작이라

 눅 1:1, 우리 중에 이루어진 사실에 대하여 처음부터 말씀의 목격자 되고 일군된 자들의...

 요 1:1,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

복음(福音, Gospel, 헬-유앙겔리온)이란?

 일상의 사소한 좋은 소식이 아니라 한 나라 백성의 생활 전체에 대한 영향을 미치는 좋은 소식을 의미한다(고전 15:3,4). 단순히 적을 이기거나 새 왕이 등장하였다는 사실을 넘어서 의와 평화와 사면 등의 의미까지 포함되어 있는 용어였다.

* 마가복음에 나타난 "복음"이란 말씀 속에서 분명한 복음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복음의 시작이라(막 1:1),

 예수께서 갈릴리에 오셔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여(막 1:14),

 가라사대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웠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막 1:15),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코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와 복음을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막 8:35),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와 및 복음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어미나 아비나 자식이나 전토를 버린 자는(막 10:29),

 또 복음이 먼저 만국에 전파되어야 할 것이니라(막 13:10),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 여자의 행한 일도 말하여 저를 기념하리라 하시니라(막 14:9),

 또 가라사대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막 16:15).

마가복음의 전개 내용

 마가가 제시하는 종으로서의 예수님의 모습은 일하시는 종, 고난 받는 종, 승리의 종으로 더 작게 나눌 수 있다. 이 세 모습은 서로 분리된 것이 아니라 종으로서의 예수 생애를 연결시켜 나가면서 전체 분량의 40%가 시간적으로 33년의 지상 생애 중 단 1주일 밖에 안 되는 예수님의 수난과 십자가의 죽음심, 부활에 중심을 두고 있다.

1) 일하시는 종(1-10장)

 마가는 시작부터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는 장면으로 그의 복음서를 시작한다. 마가가 무조건 예수의 행동만을 기록한 것은 아니다. 마가는 예수의 교훈도 중시하여 기록한다. 예수님의 여러 행적을 먼저 기록한 다음 그와 관련된 주제의 교훈을 연결하여 기록하고 있다.[(막 1:1-8:26)은 세상을 사랑하시는 종으로서 예수님은 종의 사역을 담당하시는 하나님의 아들임을 알려주며, (막 8:27 -10:52)까지는 함께 동행하는 제자들을 향하여 예수님이 행하시는 일이 하나님의 일임을 증거하시면서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완성하실 것을 알려주신다.]

2) 고난 받는 종(11:1-15:47)

 일하시는 종으로서 노력하신 과정에서 예수님의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생생히 그리는 단계이다. 예수께서 세상 죄를 한 몸에 감당하시고 죽음으로써 일시적 종이 아니라 영원한 종이 되시기 위한 것이며 제자들에게 미리 계시하신 내용대로 몸소 증명해 나아가신다.

3) 승리의 종(16:1-20)

 십자가 고난의 종 된 예수님은 부활하셔서 결국 자신을 믿는 자도 부활시키시고 영생을 주실 것임을 입증하셨다. 자신의 죽음 이전부터 훈련시킨 제자들을 다시 불러 영원한 구원의 종으로서의 이루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할 것을 명령(막 16:15)함으로서 마가복음은 끝을 맺는다.

마가복음을 통해 우리에게 주시는 교훈 :

하나님의 아들로서 섬기러 오신 종이다.

1) 하나님의 아들이시면서도 자원하셔서 종의 역할을 담당하셨다. 마가복음속에서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임을 분명히 증언하고 있다(막 1:1, 1:11, 3:11, 5:7, 9:7, 12:6, 14:61, 15:39). 예수님은 세상에 군림하려고 오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세상 사람을 섬기러 오신 분임을 강조하고 있다(빌 2:5-11). 하나님이 영광으로 높이실 것을 약속하신다. "예수께서 불러다가 이르시되 ...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아니하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인자의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막 10:42-45).

2) 종은 일하는 중에 스스로 드러나기를 원치 않는다.

예수님께서는 사역 초기에 자신이 메시야라는 사실을 알리지 못하게 하셨다(1:25,34, 1:43-45, 3:12, 5:43, 7:36, 8:26, 8:30, 9:9). 예수님은 자신이 세상에 오신 목적을 마음속에 두시고 묵묵히 이 땅에서 종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나가는 모습이 나타나 있다.

3) 종은 쉴 사이 없이 주인의 뜻을 따라 일을 하는 사람이다.

 일을 하기 전에 먼저 주인의 뜻을 깨닫고 그 뜻을 이루는 것이 순서이다. 예수님은 보내신 이의 뜻을 위해 죽음의 길을 순종으로 나가셨다. "이르시되 우리가 다른 가까운 마을들로 가자 거기서도 전도하리니 내가 이를 위하여 왔노라 하시고 이에 온 갈릴리에 다니시며 저희 여러 회당에서 전도하시고 또 귀신들도 내어 쫓으시더라"(막 1:38,39),  "집에 들어가시니 무리가 다시 모이므로 식사할 겨를도 없는지라"(막 3:20)  "사도들이 예수께 모여 자기들의 행한 것과 가르친 것을 낱낱이 고하니 이르시되 너희는 따로 한적한 곳에 와서 잠간 쉬어라 하시니 이는 오고 가는 사람이 많아 음식 먹을 겨를도 없음이라"(막 6:30,31).

4) 종은 자기를 부인하고 주인의 명한 길을 가는 사람이다.

 "무리와 제자들을 불러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막 8:34 -36). "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다가...자기 모든 소유 곧 생활비 전부를 넣었느니라"(막 12:43,44)  "내가 모든 사람에게 자유하였으나 스스로 모든 사람에게 종이 된 것은 더 많은 사람을 얻고자 함이라"(고전 9:19),  "재물을 허비하고 또 내 재산까지 허비하리니 너희를 더욱 사랑할 수록..."(고후 12:15) "하나님의 복으로만 아니라 우리 목숨까지 너희에게 주기를 즐겨함은..."(살전 2:8) "그리스도의 일을 위하여 죽기에 이르러도 자기 목숨을 돌아보지 아니한 것"(빌 2:30)  "자식이 아비에게 함같이 나와 함께 복음을 위하여 수고하였느니라"(빌 2:22)

5) 종은 서로 자신을 낮추고 타인을 섬기며 자신을 희생하는 사람이다.

 "예수께서 앉으사 열 두 제자를 불러서 이르시되 아무든지 첫째가 되고자 하면 뭇 사람의 끝이 되며 뭇 사람을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 하시고"(막 9:35), "소금은 좋은 것이로되 만일 소금이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이를 짜게 하리요 너희 속에 소금을 두고 서로 화목하라 하시니라"(막 9:50).

6) 종은 어려운 중에도 묵묵히 주인의 뜻대로 나아가는 사람이다.

 예수님도 가족으로부터 미쳤다고 하는 오해를 받았으며(막 3:21), 예루살렘에서 온 종교 지도자들로부터 귀신에 사로잡혔다고 하는 모략을 받으셨다(3:22-30), 그리고 예수님을 배반하고 판자도 바로 예수께서 사랑하셨던 제자 중의 하나였던 가룟 유다였다(3:19). 예수님은 빌라도 앞으로 끌려가셨고, 십자가에 죽이라는 선고를 받으시고도, 채찍에 맞으시고도(15:15), 군병들도 예수를 끌고가서 가시를 씌워도(15:16), 갈대로 그의 머리를 치며, 침을 뱉어도(15:19). 지나가는 자들도(15:29) 모욕하고, 서기관들과 대제사장들도(15:32),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자들도(15:32) 욕을 해도 예수님께서는 그 때 자신에게 오는 고난과 죽음을 피하거나 거부하지 않으셨다. "너희에게 본을 끼쳐 그 자취를 따라 오게 하려 하셨느니라..."(벧전 2:21-24).

7) 종은 주인의 뜻을 위한 간절한 마음으로 순종하는 사람이다.

 마가복음의 시작을 선지자 이사야의 글을 인용함으로써 나타내신다.

 "내가 또 주의 목소리를 들은즉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 그 때에 내가 가로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사 6:8),

 "곧 그 때에 여호와께서 아모스의 아들 이사야에게 일러 가라사대 갈찌어다 네 허리에서 베를 끄르고 네 발에서 신을 벗을지니라 하시매 그가 그대로 하여 벗은 몸과 벗을 발로 행하니라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나의 종 이사야가 삼년 동안 벗은 몸과 벗은 발로 행하여 애굽과 구스에 대하여 예표와 기적이 되게 되었느니라"(사 20:2,3)

 "내가 붙드는 나의 종, 내 마음에 기뻐하는 나의 택한 사람을 보라"(사 42:1),

 "나의 의로운 종이 자기 지식으로 많은 사람을 의롭게 하며"(사 53:11).

8) 종은 자신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주인을 전하는 사람이다.

 "그가 전파하여 가로되 나보다 능력 많으신 이가 내 뒤에 오시나니..."(막 1:7),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막 16:15),

 "예수 그리스도의 종 바울은 사도로 부르심을 받아 하나님의 복음을 위하여..."(롬 1:1),

 "우리가 우리를 전파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 예수의 주되신 것과 또 예수를 위하여 우리가 너희의 종 된 것을 전파함이라"(고후 4:5),

 "이제 내가 사람들에게 좋게 하랴 하나님께 좋게 하랴 사람들에게 기쁨을 구하랴 내가 지금까지 사람들의 기쁨을 구하는 것이었더면 그리스도의 종이 아니니라"(갈 1:10),

"우리가 그를 전파하여 각 사람을 권하고 모든 지혜로 각 사람을 가르침은 각 사람을 그리스도안에서 완전한 자로 세우려 함이니 이를 위하여 나도 내 속에서 능력으로 역사하시는 이의 역사를 따라 힘을 다하여 수고하노라"(골1:28,29)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빌 2:7).

9) 종은 기도로써 주인의 능력을 힙 입어 나아가는 사람이다.

 "새벽 오히려 미명에 예수께서 일어나 나가 한적한 곳으로 가서 거기서 기도"(막 1:25),

 "무리를 작별하신 후에 기도하러 산으로 가시다"(막 6:46),

 "이르시되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유가 나갈 수 없느니라"(막 9:29),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나의 기도할 동안에 너희는 여기 앉아있으라"(막 14:32),

※ 상고 : 이사야 42장, 53장에 나타난 하나님의 종된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