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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종 목사의 평신도신학(54)] 하나님의 섭리와 인간의 의지⑵
앞서 언급한 대로 모순 혹은 이율배반은 현대 물리학에도 있다. 예를 들면 빛은 파동(waves)으로 되어 있으나 동시에 또한 미립자(particles)로 되어 있다. 어떻게 빛이 파동이면서 미립자로 돼 있을 수 있는가? 이것은 분명히 이율배반적이며 모순이다. 그러나 그렇게 주장할 증거들이 있는 것을 어떻게 하는가.
하나님의 섭리와 인간의 자유의지의 관계도 이율배반적이고 모순인 것처럼 보이지만 둘 다 존재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위로를 받는 것은 하나님의 섭리는 믿을 수 있고 또 그것을 사랑으로 성취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눈먼 운명의 신처럼 진행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섭리와 인간의 자유의지의 문제는 아담이 선악과를 따 먹은 사건에서부터 가룟 유다가 주님을 배신하여 은 30세겔에 판 것에 이르기까지 복잡하게 엉켜 있는 것이 사실이다. 많은 사람이 이런 질문을 한다. 모든 것을 미리 다 아시는 하나님께서 아담이 선악과를 따 먹을 것도 예지하셨을 텐데 왜 그것을 만들어 먹고 범죄하게 만들었는가? 그 질문은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신 것에 대한 원망이다.
그러나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인간은 절대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피조물이란 점이다. 따라서 피조물인 인간은 창조자인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것을 위해서 하나님께서는 선악과를 만들어 인간의 한계를 지어주신 것이다. 문제는 아담이 그 한계를 벗어나려고 한 것이다. 그러므로 선악과를 만든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것을 먹고 하나님께 불순종한 것이 문제인 것이다.
선악과 사건은 사실은 우리에게 축복과 함께 감사의 조건이다. 이 사건으로 인해서 첫째로 우리는 인간의 죄됨과 연약함을 깨닫게 되고 주님을 떠나서는 우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을 깨닫게 되었다.
둘째로 하나님과의 관계가 종됨에서 아들됨의 관계로 업그레이드되었다. 셋째는 아담이 선악과를 따먹지 않았다면 에덴동산에서 영원히 살았어야 했는데 그 사건으로 인해서 더 좋고 완전한 천국에 영체(영광스러운 몸)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하여 주셨다.
다음으로 가룟 유다의 배신은 주님께서 분명히 아셨다. 그럼에도 주님이 그를 택한 것은 기회를 주시는 주님의 사랑 때문이었다. 여기서 우리는 가룟 유다만도 못한 나를 구원해주신 것을 감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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