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종 목사 평신도신학 (80)] 인간의 전적 타락



칼뱅주의를 흔히 튤립(Tulip)의 다섯 가지 글자로 요약한다.
첫째는 전적 타락(Total Depravity),
둘째는 무조건적 선택(Unconditional Election),
셋째는 제한적 구원(Limited redemption),
넷째는 무저항적 은혜(Irresistible Grace),
다섯째는 성도의 견인(Perseverance of Saints)이다.

물론 칼뱅주의의 5대 교리를 반대하는 학자들도 있으나
전적 타락에 대해서는 아무도 부정하지 않는다.
처음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했을 때에 인간은 거룩하고 하나님과 자유롭게 교통하였다.

오늘날 우리가 가진 죄성(罪性)도 없었으며 시험 받을 가능성은 있었으나
어쩔 수 없이 죄에 빠지는 성품은 없었다.
죄를 지을 수도 있고,안 지을 수도 있는 자유로운 상태였다.


어떤 사람은 이런 말을 한다.하나님께서 전능하시다면 아담이 범죄할 것을 미리 아셨을 것인데 왜 선악과를 만들어 따 먹게 만드셨는가?솔직히 우리는 이 원죄에 대해 확실한 대답을 가지고 있지 못한다.다만 C.S.루이스(Lewis)가 말한 대로 하나님께서 선악과를 만드신 것은 “모험을 할 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말할 수 있다.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끝없는 추리적 논쟁을 할 필요는 없다.그러나 필자는 이 문제에 대해 하나님의 사랑을 오히려 감사한다.왜냐하면 아담이 선악과를 따 먹음으로 말미암아 몇 가지 중요한 축복을 받았기 때문이다.

첫째는 아담의 범죄로 인해서 에덴동산보다 더 좋은 천국에 가게 되었고,둘째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더 업그레이드(up-grade)되었다.전에는 창조자와 피조물의 관계였지만 지금은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로 변화되었기 때문이다.셋째는 아담의 범죄로 인해서 아들 되신 주님께서 세상에 오셔서 십자가를 지시고,죽은지 사흘 만에 부활 승천하심으로써 우리가 단순히 육체부활하는 것이 아니라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영체로 부활하게 되었다.넷째는 만약 아담이 선악과를 따 먹지 않았다면 영원히 에덴동산에서 감사 없이 살게 되었을 텐데 따먹음으로써 오히려 하나님의 큰 은혜를 체험할 수 있고,끝없는 주님의 구원사역에 내가 참여하게 되었다.

우리의 주제인 아담과 하와의 전적 타락은 우리가 자신의 지식과 노력으로는 결코 구원받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그 뿐 아니라 그 죄는 그 후손에게도 계속되는 원죄로 남아있기 때문에 태어난 죄성 그대로는 아무도 구원받을 수 없는 죄인인 것을 말해준다.따라서 전적으로 타락한 우리들에게는 하나님의 은혜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