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없는 천사 가수 - 레나 마리아
2007-04-07 21:17:46

팔 없는 천사 가수 - 레나 마리아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 (골로새서 3:23)

팔 없는 천사로 알려진 스웨덴 가수 레나 마리아(39세: 1968- )는 두 팔이 없지만 누구보다 행복하고 당차게 살아갑니다.

레나 마리아는 1968년 스웨덴의 중남부 하보 마을에서 두 팔이 없고 한 쪽 다리가 짧은 중증 장애인으로 태어났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부모의 헌신적인 교육을 바탕으로 어릴 때부터 수영, 십자수, 요리, 운전, 피아노, 성가대 지휘 등 활발한 활동을 하며 건강하게 자랐습니다. 수영을 좋아했던 그녀는 세계 장애인수영대회에 참가해 2개의 금메달과 1개의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1988년에는 서울에서 열린 장애인 올림픽에 출전하기도 했지만 일본에서 열린 장애인 올림픽 때는 가수로서 개막식에서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는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며 열심히 노래를 부르지만 그에 못지않게 어려운 형편의 이웃을 돕는 일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그는 ?올해 안에 장애인을 체계적으로 도울 수 있는 기관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한동안 교회에서 성가대를 지휘하기도 했습니다. 팔이 없기 때문에 불가능할 것으로 생각되었지만 "머리, 얼굴, 입술, 시선을 이용하면 자연스럽게 의사소통이 돼요. 제가 직접 노래를 부르며 시범을 보여주기도 했죠. 저는 굳이 팔과 온몸을 쓰지 않아도 지휘를 할 수 있는 제 나름의 기술을 터득했어요."하고 말했습니다.

마리아는 대학 시절 만난 비욘 클링벨(음악 프로듀서)과 결혼해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노래를 한다는 것은 제 마음속에 간직한 기쁨과 사랑을 청중과 함께 나누는 과정"이라는 그녀는 "제가 노래를 불러 다른 사람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때 제 온몸도 저릿한 감동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장애를 가졌기 때문에 내가 인생에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었다"면서, "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삶이 힘겨울 때 늘 곁을 지켜주는 가족과 친구, 그리고 하나님"이라고 말했습니다. "자신이 무언가를 혼자서 할 수 있으면 장애인이 아니다. 그러므로 나는 더 이상 장애인이 아니다"며 "누구나 문제없이 인생을 살 수 없다. 인간으로서의 풍요로움은 고난을 통해 얻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등의 말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줍니다.

레나 마리아의 삶을 살펴보면 우리에게 닥쳐온 환란이나 어려움이 절망과 죽음으로만 이끄는 것으로 속단해서는 안 될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문제없는 인생이 없다면 내가 직면한 문제가 내게 치명적이란 강박관념을 버리는 것이 옳다 생각합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



"너 낳은 아비에게 청종하고 네 늙은 어미를 경히 여기지 말지니라" (잠언 23:22)

내가 55세 우리 아버님이 84세가 되시던 해였다. 이때가지 아버지와 나는 의견충돌 한번 없이 살았으니 날더러 사람들이 효자라고 했다. 사시면 얼마나 사신다고 용돈 드리고, 삼시 세끼 굶지 않고 먹고 사셨으니 행복한 분이라고 생각한 자식을.

어느 날 서울 세미나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는 길에 아내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아버님이 몹시 편찮으시다고. 재촉해서 집에 도착하니 집안이 조용했다. 출가한 형제들이 아버님이 위중하시다는 말을 듣고 왔다 갔다고 했다. 방문을 열고 들어가니 높지 않은 요 위에서 방바닥에 떨어져 계셨다.

급한 마음으로 아버님을 바로 뉘어 드리려고 가슴에 안았다. 그런데 아버님을 내려놓을 수가 없었다. 이렇게 가벼운 몸이 우리 아버지라니! 억장이 무너지는듯하여 나도 모르게 통곡하고 말았다. 이지경이 되도록 불평 한마디 없이 잘해줘서 고맙다고 하시던 아버지! 이지경이 되도록 잘한 줄만 알았던 못난 자식. 죄송해서. 부끄러워서 아버지를 내려놓을 수 없었다. 수건으로 얼굴을 닦아드리고 따뜻한 물 몇 모금을 떠 넣어드렸더니 정신을 찾으셨다. 한참이나 얼굴을 올려다 보시드니 이제 생각이 나는 듯 피곤할 테니 어서 가서 쉬라고 하신다.

내가 저분의 이런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하니 더욱 눈물이 난다. 다음 주일 설교를 준비하느라고 밤 12시가 넘었다. 잘 주무시는가 하여 방문을 여니 또 요 밑으로 떨어져 계셨다. 살아생전 마지막일지도 몰라 품에서 내려놓고 싶지 않은데 ‘힘들 테니 내려놓으라’ 하신다. ‘내일 새벽예배 드릴 사람이 이러면 되느냐’고 가서 자라고 하신다. 그것이 아들을 사랑하는 아버지 마음인 것을.

새벽 일찍 일어나 오늘은 괜찮으시겠지 하는 마음으로 방문을 열고 아버지! 불렀는데도 대답이 없으셨다. 무슨 사연이 많으시길래 눈을 감지 못하셨고 이 아들에게 무슨 하실 말씀이 많으셨는지 입이 열려 있었다. 아직 체온이 식지 않은 아버님의 가슴을 더듬는 나는 어쩌라고! 누가 말했던가? 철들고 나니 부모님이 곁에 계시지 않더라고. 부끄러운 자가 말한다. 이제 내가 불효자인 것을 아는 자가 말한다. 네게 부모가 살아계시느냐? 업어드리고 안아드려라. 기력이 남아 있을 때 목욕탕에라도 모시고 가서 등 한번 밀어드리라고. 아버지의 사랑을 그가 계시지 않을 때 깨달은들 무엇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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